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절도범의 진화' 대학병원 의사 행세하며 훔친수표 세탁

"나 의사인데 배달 좀…" 1천여만원 상품권으로 바꿔 도주
의사 행세 절도범
의사 행세 절도범
(대구=연합뉴스) 대학병원 의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훔친 수표를 사용한 40대가 범행 당시 의사 가운을 입고 빈 상자로 얼굴을 가린 채 모 대학병원 안을 다니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2015.7.9 << 대구지방경찰청 >>
mshan@yna.co.kr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학병원에서 의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훔친 수표를 사용한 40대가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다.

얼마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권모(40)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께 대구 남구 한 주택에 침입해 안방 서랍장에 있던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8장, 귀금속, 현금 등 3천5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

신분 노출 없이 훔친 수표를 사용할 방법을 궁리하던 권씨는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대학병원을 생각해 냈다.

같은 달 22일 오후 1시께 대구시내 한 대학병원에 간 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8층에서 신앙생활 공간인 원목실을 발견했다.

그는 원목실에 걸려 있던 의사 가운을 입고 인터넷으로 상품권 판매업소를 검색했다.

몇 곳에 전화한 결과 한 업소로부터 상품권을 배달해 준다는 답변을 들었다.

"○○병원 의사인데 바빠서 못 가니 병원으로 배달해달라"며 백화점 상품권 1천200만원어치를 1천150만원에 사기로 했고, 배달온 판매업자에게 자기앞 수표로 1천100만원을 결제했다.

그는 "나머지 50만원은 사무실에서 찾아서 주겠다"며 판매업자를 원목실에서 기다리게 한 뒤 자취를 감췄다.

권씨를 의사라고 믿고 기다리던 판매업자가 뒤늦게 속은 것을 알고 수표를 조회하자 도난수표라는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대학병원을 비롯해 권씨가 찍힌 폐쇄회로(CC) TV 50여개를 일일이 대조하며 동선을 추적한 결과 달서구 한 원룸과 이어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 2일 권씨를 붙잡았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권씨가 꼬리 잡히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머리를 써가며 범행을 했지만 결국 잡혔다"며 "훔친 상품권은 사채업자에게 처분했다고 해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기, 절도 등의 혐의로 권씨를 구속했다.

ms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7/09 10:3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