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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그리스 채무재조정 대치 속 협상재개 순탄할까

송고시간2015-07-06 20:45

독일 "부채탕감 논의 불가" vs 프랑스 "부채 논의 금기 아니다"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의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이 압도적으로 거부됨에 따라 채권단이 중단했던 협상을 머지않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리스와 다시 마주할 협상 테이블에 최대 쟁점인 부채탕감(헤어컷) 방안을 올릴 것인지를 두고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다.

최대 채권국이자 가장 강경한 태도를 밝혔던 독일은 협상을 재개하자는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다.

독일 포쿠스온라인은 6일(현지시간)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지금으로서는 협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도 "독일 정부는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독일은 그리스가 요구한 채무재조정은 안건으로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독일 재무부 마르틴 예거 대변인은 이날 "우리 입장은 잘 아다시피 채무 탕감(debt cut)은 우리로서는 의제가 아니다"라며 그리스 채무를 재조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단인 IMF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리스 부채는 헤어컷과 만기 연장 등이 없다면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제안한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서 2년간 자금지원과 채무 재조정을 요구했다.

2대 채권국인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채무 재조정을 적어도 논의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럽1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금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팽 장관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유일한 지원책인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보장국 지위를 가진 키프로스 정부도 이날 협상을 긴급히 재개해야 하며 채무 재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독일에 못지않게 그리스에 강경한 채권국인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툽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은 그리스 편으로 넘어갔다"며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부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을 이행하고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그리스 정부가 보여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밤 야당 대표들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며 이날 대통령궁에서 채권단과 신뢰를 구축하는 조치 등을 논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원내 4개 야당 대표들과 상의하고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사퇴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외무차관의 재무장관 임명을 결정했다.

이처럼 채권단과 그리스가 협상 재개를 놓고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어 조만간 그리스가 제안한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기반으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 협상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다 국민투표 강행 방침이 나오자 중단했으며 7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 앞서 이 회담을 준비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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