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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서부청사 '첫 삽'…서부시대 개막 선언(종합)

송고시간2015-07-03 18:23

12월 준공 내년 1월 업무 시작…보건노조 '규탄', 충돌은 없어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일 오후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지역인사가 서부시대 성공을 기원하는 기념 축포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2015.7.3
choi21@yna.co.kr

(창원·진주=연합뉴스) 지성호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3일 진주시 초전동 옛 진주의료원에서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열고 '서부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도는 애초 지난달 16일 개최하려 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연기했다.

기공식에는 홍준표 도지사, 김윤근 도의회의장, 도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김재경 국회의원(진주 을), 시장·군수,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날 홍 지사 취임 이후 도정의 핵심사업인 '서부 대개발'의 의미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축제 의미를 담아 행사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서부청사 기공식까지 경과보고, 최구식 서부부지사의 서부시대 개막선언, 축사·환영사, 안전시공 선언식, 기념축포, 현장 둘러보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폭염 속 진주의료원 재개원 108배
폭염 속 진주의료원 재개원 108배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의료원 앞에서 열린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살리기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규탄 결의대회'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염원하며 폭염 속에 108배를 하고 있다. 2015.7.3
choi21@yna.co.kr

홍 지사는 식사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 경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서부청사 건립을 도민에게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라며 "서부청사 건립과 서부시대 개막을 계기로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가속화와 서부 대개발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서부 대개발로 서부 경남지역 주민에게 발전의 꿈과 희망을 주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서부청사는 서부 경남이 발전해 경남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90년 만에 도청이 진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다는 이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환영했다.

도는 이번 기공식이 1925년 일제강점기 때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강제 이전되고 나서 '90년 만의 도청 귀환'이란 상징성과 서부 대개발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없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최구식 서부부지사는 "서부청사 기공식은 100년에 걸친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시작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서부청사 건립으로 국토균형발전과 서부 대개발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서부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서부 경남은 면적으로는 경남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인구는 22%, 지역 총생산(GRDP)은 17%에 그치고 있다.

서로 외면하는 홍준표-김재경
서로 외면하는 홍준표-김재경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일 오후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에서 이 지역구 김재경 국회의원(국회예결위원장)이 행사 시작 무렵 홍준표(맨 오른쪽) 경남도지사와 서로 눈길을 외면한 채 앞을 지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경남도는 이날 진주지역 김재경, 박대출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지사와 진주권 국회의원들 간 불화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2015.7.3
choi21@yna.co.kr

도는 서부와 동부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며 그 시작이 서부청사의 건립으로 보고, 지난 홍준표 도정 2년 반 동안 서부청사 건립과 서부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서부청사 관련 조례를 제·개정해 정무부지사를 서부부지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도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옛 진주의료원 건물에 161억원을 들여 본관 구조를 완전히 바꿔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지하 1층은 구내식당으로 바꾸고, 지상 1층은 진주시보건소로 활용한다.

지상 2~3층에는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사무 공간이 마련된다.

지상 4~6층엔 인재개발원, 7~8층에는 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들어선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일 오후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2015.7.3
choi21@yna.co.kr

본관 뒤쪽 옛 호스피스동은 인재개발원 숙소로 사용되고, 장례식장은 보건환경연구원 연구동으로 변신한다.

도는 오는 12월 중순께 공사를 완공하고 연내 이전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전국보건의료노조와 경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운동본부는 기공식이 열린 옛 진주의료원 바깥 인도에서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등은 "메르스 확산으로 홍 지사가 개인의 정치적 판단으로 강행한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은 잘못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노조와 주민투표운동본부는 서부청사 리모델링 중단을 바라는 108배와 얼음깨기 퍼포먼스에 이어 이런 희망을 담은 노란색 풍선을 날린 후 해산했다.

보건노조 등이 집회를 벌인 맞은 편에선 서부청사 기공식을 환영하는 경남도서남부발전협의회가 집회를 신고, 양측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마찰이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4개 상설중대와 여경 1개 제대 등 4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bong@yna.co.kr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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