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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케냐 빈민가에 '물 자판기' 등장

송고시간2015-06-23 21:39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동아프리카 케냐의 빈민가에 스마트카드로 필요한 만큼의 물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마타레 빈민가에 사는 주민들은 이제 자판기를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물탱크를 부착한 트럭에서 비싼 가격에 물을 구매해 왔다.

주민들은 간이매점 등에서 스마트카드에 일정금액을 충전하고 나서 이를 자판기에 삽입하면 필요한 양만큼 물을 구매할 수 있다.

물 부족 케냐 빈민가에 '물 자판기' 등장 - 2

운영을 맡은 나이로비 시는 현재 나이로비 내 4개 지역에 자판기를 설치 중이며 앞으로 자판기 설치지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판기는 앞으로 운영 성과에 따라 아프리카 다른 국가에도 설치될 수 있다.

일반 물탱크 트럭이 20ℓ의 용수를 50실링(약 700원)에 판매하는 데 비해 자판기를 이용하면 같은 양의 물을 100배나 싼 50센트(약 7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간 자판기를 이용한 생활용수 판매 시스템은 케냐 농촌지역에서 운영됐으나 도시에서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7억 명 이상이 깨끗한 마실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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