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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모바일드라마 세상"…봇물 터진 웹드라마 제작

한중 합작 이어지고, A급 스타도 가세…"TV 떠나는 젊은층 공략"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웹드라마 제작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 초 지상파 방송 3사가 뛰어들면서 판이 커질 것을 예고한 웹드라마 시장이 상반기 활발히 몸집을 키웠다.

아직은 애벌레 수준으로 성충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IT강국 코리아에서 웹툰이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처럼 웹드라마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1월 KBS가 웹드라마 전용 포털사이트를 오픈하고, 이어 MBC와 SBS가 자회사를 통해 웹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등 지상파 3사가 뛰어들면서 웹드라마 시장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 상품이 나오고 있다.

"5년내 모바일드라마 세상"…봇물 터진 웹드라마 제작 - 2

◇모바일 퍼스트→모바일 전용 웹드라마

지난달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세계적 공영방송 영국 BBC의 랄프 리베라 디지털 총괄 디렉터는 "아직은 TV, 라디오 퍼스트이고 인터넷은 이미 TV로 제작한 것을 다른 방식으로 내보내는 채널에 머물지만, 이제는 미디어공급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BBC는 현재 '당신이 보고 싶은 방송을 보고 싶은 순간에 보여 드리겠다'는 신조 하에 인터넷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공영방송 영국 BBC도 '인터넷 퍼스트'(Internet First)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MBC와 SBS에 비해 젊은층에게 상대적으로 '올드'한 이미지인 KBS가 웹드라마 시장에 적극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S는 방송용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용의 콘텐츠를 적극 제작해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으로, 다음카카오와 '웹드라마 육성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웹드라마 제작·서비스를 정례화한다.

MBC에브리원, SBS플러스미디어, CJ E&M도 웹드라마에 제작에 뛰어들었고, 아이돌 스타를 거느린 가요기획사를 중심으로 연예기획사들도 웹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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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너도나도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것은 모바일 시대에 콘텐츠의 새로운 판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다.

TV 시청률이 1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고, 집에 아예 TV를 들여놓지 않는 가구가 증가세를 걷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로 성장세를 걷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또한 과거에는 방송을 중심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부가적으로 제작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콘텐츠를 우선으로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모바일용으로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A급 스타들도 방송 병행이 아닌, 모바일에만 서비스되는 콘텐츠에 하나둘 출연하기 시작했다.

동방신기의 정윤호는 SBS플러스 '당신을 주문합니다',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은 '아부쟁이', 투애니원의 산다라박과 위너의 강승윤은 '우리 헤어졌어요'를 통해 각각 시청자가 아닌, 누리꾼들을 만난다.

지난 20일까지 네이버 라인TV와 KBS를 통해 공개된 '프린스의 왕자'를 제작한 심엔터테인먼트의 이영민 제작이사는 "젊은층은 이제 TV를 많이 안보는 상황에서 콘텐츠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웹드라마를 제작했다"며 "5년내 웹드라마 시장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고 나악 유료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MBC에브리원 '0시의 그녀'를 제작한 윤미진 PD는 "사람들을 언제까지고 TV 앞에서 드라마를 보게 할 수 없다. 모바일 시대가 됐다"며 "드라마를 만들면 퍼스트 런(first run)은 웹에서 하고, 그 다음에 입소문이 나면 TV에서 트는 방식의 서비스로 점차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 합작 웹드라마 이어져

차이나머니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밀려들어 오면서 웹드라마 제작에 탄력이 붙은 측면도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온라인과 모바일용 콘텐츠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드라애몽 주식회사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인 열기구 영시문화유한공사(熱氣球 影視文化有限公司)와 함께 웹드라마 '스완-그들의 비밀'을 다음 달부터 제작해 10월에 온라인 공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드라애몽 주식회사는 화제가 된 웹드라마 '연애세포' 등을 기획하고 '인형의 집'을 제작한 회사로, '스완'은 중국의 성형외과 의사와 그의 전처인 한국 성형외과 의사가 함께 뷰티 클리닉을 운영하며 겪는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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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정일우도 한중 합작 웹드라마 '아무도 모르는 고품격 짝사랑'(가제)의 주인공으로 최근 캐스팅됐다.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과 국내 김종학프로덕션이 함께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그에 앞서 탤런트 김영광과 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은 '닥터 모 클리닉', 제국의아이들의 김동준과 유키스의 케빈은 '어바웃 러브'라는 한중 합작 웹드라마에 각각 출연했다.

회당 10~20분 분량으로 8~16부 정도로 만들어지는 웹드라마의 제작비는 2억원 안팎. 보통 드라마의 한회 제작비에도 못미치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아직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의 웹드라마는 플랫폼인 네이버와 다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기관의 지원과 PPL 등으로 제작비를 충당하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차이나머니는 웹드라마에 반가운 투자자다. 중국에서는 콘텐츠 심의 절차 때문에 사전제작으로 완성되는 국내 웹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회수는 100만 뷰~5천만 뷰까지 천차만별

웹드라마의 인기도는 서비스 2~3주간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기준으로 본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서비스된 웹드라마가 19편인데, 그중 7편이 3주간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섰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의 '프린스의 왕자'는 100만 뷰, 지난달 서비스된 MBC에브리원의 '0시의 그녀'는 255만 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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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K팝 스타인 그룹 엑소를 내세운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국내에서는 네이버 TV캐스트, 아시아 7개국에서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VOD플랫폼을 통해 동시 방송돼 16부작 누적 조회수 5천만 뷰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최근 막을 내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 출품돼 일본, 홍콩,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해외 유명 배급사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미주지역 드라마 VOD 채널인 '드라마피버'(DramaFever)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통상 웹드라마는 클릭 한 건당 1원의 수익이 제작사 몫이다. 100만 뷰면 100만 원, 5천만뷰라고 해야 5천만 원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웹드라마를 서비스한 네이버나 다음이 얻는 광고수익 등은 막대하다.

제작사는 대신 중국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

'프린스의 왕자'는 네이버 라인TV를 통해 대만과 태국을 시작으로, 홍콩,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웹과 모바일로 VOD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월 4천만 명이 이용하는 웹사이트 비키를 통해 미주 지역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제작사 심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6/22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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