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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첫 10대 환자 발생…환자 총 87명·격리자 2천508명

사우디 이어 환자수 세계 2위…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 하루새 17명 추가 34명…"평택성모병원 1차 유행 종식"환자 발생·경유 병원 5곳 늘어 29곳…병원용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 가동'메르스 병원' 환자 없어 썰렁…산업계도 비상체계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하채림 고미혜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8일 한꺼번에 23명이나 늘어 87명이 됐다. 처음으로 10대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북 순창에 이어 부산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환자 발견 지역이 전국으로 퍼졌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환자가 34명으로 급증해 이 병원을 통한 메르스 확산 저지에 보건당국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거쳐가 이름이 공개된 병원은 5곳이 늘어 모두 29곳이 됐다.

메르스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자 산업계는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긴장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환자수 34명…첫 진원지 평택성모병원은 1차 유행 종식

메르스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76명)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해 사우디아라비아(1천26명)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추가 환자 중 65~81번 환자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 중에서는 10대인 67번(16) 환자도 포함됐다. 국내에서 10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학생인 이 환자는 발병 이후 계속 입원 중이어서 외부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 삼성서울병원을 거친 뒤 부산에 머물던 81번 환자(62)도 추가됐다. 앞서 전날 전북 순창 거주자인 51번 환자(72·여)가 메르스 확진을 받은 바 있어 환자 발견 지역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노인병원과 다른 대학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던 76번 환자(75·여) 역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로부터 의료기관 2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추가 감염자는 병원 내 감염으로 메르스 환자가 된 사람들로,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서구 대청병원에 입원했던 36번(82) 환자가 숨지며 사망자수는 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6.9%가 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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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자 2천508명…병원용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 가동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메르스로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조치를 받은 사람은 하루 전보다 147명 늘어난 2천50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자는 전날까지 560명에서 583명으로 23명 증가했다.

추가 발표된 환자 중 평택성모병원에서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에서의 1차 유행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그동안 36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메르스에 감염됐다.

첫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365서울열린의원(서울 강동구)의 의사인 5번(50) 환자가 상태가 호전돼 이날 퇴원하면서 퇴원 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반면 확진 환자 중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0명이었다. 대책본부는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자수 증가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해 이름이 공개된 병원이 5곳 늘어 모두 29곳이 이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대책본부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 경기도 평택 새서울의원, 경기 수원 차민내과의원, 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 등 5곳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메르스 첫 환자 발생 17일 만인 지난 6일 밤 메르스 접촉자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조회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의료기관 정보마당' 내에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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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 메르스 비상대응체계…명동 상가 매출 절반 '뚝'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도 전사적인 메르스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CEO급 인사를 울산공장과 화성공장 등에 급파해 대규모 사업장의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하는 한편 전사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출장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메르스 대책으로 대규모 행사 자제, 임직원 고열 체크, 중동 출장 자제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도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증상에 대한 정보를 임직원에게 안내하고 중동 지역에 대한 출장 및 여행을 가급적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새로 환자들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휴업을 하는 곳도 늘었다. 순창군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발견된 전라북도의 경우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82개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을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확진환자가 발견된 부산시는 학교 휴업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遊客)들이 많이 찾던 서울 명동 거리와 백화점, 면세점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상인들은 중국인 손임 수가 줄어들어 매출이 절반 가량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서울 시내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34명의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환자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건국대 병원은 내원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메르스 사태에 대한 효율적 대처를 위해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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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6/08 18: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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