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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0대, 한국서 말기 암 수술받고 목숨 건진 사연

캐나다 의사 "치료할 게 없다" 통보…한국인 부인이 한국 데려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제르드 트루벤바크씨(71)가 암 수술을 한 한국 경북대학병원 병실에서 부인 나오미 김씨의 간호를 받고 있다.2015.5.22 <<CBC 홈페이지 화면 캡처>>
jaeycho@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제르드 트루벤바크씨(71)가 암 수술을 한 한국 경북대학병원 병실에서 부인 나오미 김씨의 간호를 받고 있다.2015.5.22 <>
jaeycho@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아내의 나라 한국에서 수술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뒷목의 악성 종양에 대해 국내 의사로부터 치료 방도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던 캐나다 70대 노인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완치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CBC 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지역에 사는 제르드 트루벤바크(71)씨는 현지의 병원에서 목 뒤쪽에서 급속히 자라는 암 덩어리 수술을 사실상 포기하자 한국으로 건너가 경북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깨끗이 나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의 한국행 사연은 진료 대기 시간, 특히 암 환자의 수술 일정 대기 기간이 길어 생사를 다투기도 하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 문제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트루벤바크씨가 목 뒤쪽 혹이 악성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검사 기록은 8㎝ 크기의 암 덩어리가 급속히 자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지의 BC암병원에서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도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암 덩어리에 붕대와 반창고를 붙여주고는 그를 귀가시켰다.

그는 1차 진료기관인 가정의의 지정에 따라 이 병원을 찾았으나 담당 전문의 진료를 위해 8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만 들었다. 또한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셈이었다.

당시 종양은 내부 조직이 밖으로 노출된데다 감염까지 진행돼 처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의 태도에 분노한 부인 나오미 김씨는 그날 당장 남편을 한국 병원으로 데려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캐나다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씨는 대구 출신의 한국인이었고 친지들을 통해 경북대학 병원에 수술 일정을 마련할 수 있었다.

9월 15일 경북대학 병원 손진호 박사 집도로 1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그의 암 덩어리는 깨끗하게 제거됐다. 이때 그의 암 조직은 이미 처음 진단 때의 두 배가 넘는 20㎝로 자라있었다.

손 박사는 당시 그의 암이 4기 상태로 악화해 있었다면서 "수술이 지연됐으면 더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후 트루벤바크씨는 경북대학 병원에서 3개월을 더 머물며 방사선 치료까지 받고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고 캐나다로 돌아왔다.

그는 "캐나다에서 그대로 있었다면 암이 뇌와 다른 곳으로 번져 죽었을 것"이라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아내 김씨는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운도 좋았지만 남편이 지금 살아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트루벤바크씨는 한국 친지들의 주선으로 의료비자 발급과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병원비 총액 15만 캐나다달러(약 1억 4천만 원) 중 8천 캐나다달러를 본인이 부담했다.

그는 자신의 사연을 계기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CBC는 이 사연을 고발 및 탐사 보도물로 다루었다.

jaey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5/22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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