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野 '공천권 전쟁'비화…친노·비노 '지분갈등' 전면전(종합)

親盧 "지분 챙기기 안돼"…非盧 "공천권 요구안해, 반항 말라는 것"김한길 "文 상황인식에 놀라"…박지원 "비노가 무슨 기득권 있나"文 '초계파 혁신기구'로 돌파 시도…정면충돌 국면에 효과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현 서혜림 기자 = 4·29 재보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의 불길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간 전면전으로 옮겨붙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그룹이 비노(비노무현)진영의 '친노패권 청산' 주장을 "지분 챙기기 요구"로 규정하고 역공을 벌이자 비노그룹은 "공천권을 요구한 적 없다. 이런 태도야말로 패권주의"라고 반발, 양측은 정면 충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당내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초계파 혁신기구 카드'를 꺼내들며 내분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양측의 불신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 제대로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 친노 역공에 비노 "文 왜곡, 경악" 발끈 = 전날 문 대표가 '지분 챙기기 비타협' 입장을 담은 성명을 준비했다가 중단한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15일 당내에는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문 대표는 이날 "혁신은 국민을 향해야 한다"며 정면돌파 기조를 거듭 밝혔고, 비노 측은 하루 종일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었다.

일촉즉발의 상태를 이어가던 양측의 갈등은 오후 들어 비노진영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이 문 대표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으며 폭발했다.

민집모는 당시 간담회 상황을 뒷얘기까지 자세하게 전하며 공천권 요구나 지분 나누기 요구를 일절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문 대표의 이런 왜곡이야말로 패권주의의 민낯"이라고 성토했다.

친노 진영이 '패권주의 청산'이라는 본질을 '지분논쟁'으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명에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민주주의자로서 올바른 태도인지 의심스럽다" 등 격한 언급까지 포함됐다.

비노진영의 한 인사는 "문 대표의 미발표 성명에 담긴 메시지는 '반항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野 '공천권 전쟁'비화…친노·비노 '지분갈등' 전면전(종합) - 2

비노진영 수장 중 한 명인 김한길 전 대표도 발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성명에서 나타난) 문 대표의 상황인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재보선 패배에 대한) 성찰과 책임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역시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기득권은 문 대표와 친노가 갖고 있다. 기득권 운운하지만 비노가 무슨 기득권을 갖고 있나"라면서 "대표로서의 언행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노진영 원로 인사들도 문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이용희 상임고문은 이날 원외 상임고문 조찬 간담회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참 웃기는 사람이다. 공정한 룰을 밝히면 되지 또 불을 지르나"면서 "나눠먹기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도 했던건데 자기가 뭐 대단하다고 그러나"라고 비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이 문제를 두고 문 대표와 통화하기도 했다.

권 고문은 이번 '미발표 성명' 사태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폐기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권 고문은 앞으로도 상임고문단 모임을 이어가면서 당내 갈등 수습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의 사퇴에는 유보적 입장"이라며 "책임을 지라는 것은 당 쇄신에 앞장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라는 뜻이다. 분열하거나 갈라져서는 안된다는게 나의 뜻"이라고 말했다.

당내 호남지역 의원들도 오는 18일 오찬 모임을 갖고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문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野 '공천권 전쟁'비화…친노·비노 '지분갈등' 전면전(종합) - 3

◇ 文 '초계파 혁신기구'로 돌파시도…비노 "꼼수" 반발 = 이처럼 계파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 대표는 이날 외부일정을 자제하고 수습책 마련에 몰두했다.

문 대표는 다음주 5·18 기념일을 앞두고 쇄신안 로드맵 제시를 약속한 터여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어 향후 당 쇄신방안 논의에 매달렸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의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은 물론 당 지지율 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도부는 하루라도 빨리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문 대표는 이날 당내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초계파 혁신기구'를 구성, 조속한 시기에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화약고'로 떠오른 공천제도 혁신도 이 기구를 통해 논의하면서, 계파간 갈등의 불길을 진화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미 친노-비노간 불신의 골이 깊어질 만큼 깊어진 상황이어서, 비노진영이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며 반발을 접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비노계 수장들도 당장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초계파적으로 혁신안을 만드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나 내용을 모르니 말할 수가 없다"고 했고, 김한길 전 대표도 "혁신안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도 "내용이 나오지 않으니 말하기 곤란하다"고 하는 등 다들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이다.

비노계의 한 초선의원은 "비노진영을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과거 기득권 집단이라고 하더니, 이제와 무슨 기구에 참여하라는 말이냐"라고 꼬집었다.

다른 재선의원도 "사실상 아무 권한이 없는 기구를 만들어 놓고,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꼼수가 아닌가"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5/15 19:17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