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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 흑인 용의자 사망자 장례식 엄수

송고시간2015-04-28 05:10

수천명 참석…오바마, 백악관 직원 보내 애도항의시위 계속 이어져…"진압경찰 몇명 다쳐"

미국 볼티모어 흑인 용의자 사망자 장례식
미국 볼티모어 흑인 용의자 사망자 장례식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27일(현지시간) 볼티모어의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렸다. 2015.4.28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27일(현지시간) 볼티모어의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장례식에는 그레이의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지난해 뉴욕에서 백인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진 에릭 가너의 딸 에리카 가너(24)가 참석해 그레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브로데릭 존슨 비서관 등 백악관 직원 3명을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

에리카 가너는 그레이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책임감도 정의도 없는 것 같다"면서 "마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활동하던 1950년대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출신인 일라이자 커밍스(민주) 하원의원은 추모사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나는 그동안 종종 '우리의 아이들이 바로 우리가 볼 수 없는 미래에 보내는 살아있는 메시지'라고 말해 왔는데 지금은 거꾸로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이 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우리 어른들에게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커밍스 의원은 "비록 내가 황혼에 접어들었지만, 이 부당한 문제를 고치고 또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나는, 그리고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티모어 시내에서 경찰에게 붙잡힌 그레이는 체포 과정에서 심하게 다쳤으며 체포 1주일 만인 지난 19일 병원에서 숨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미국 볼티모어 흑인 용의자 사망자 장례식장서 충돌
미국 볼티모어 흑인 용의자 사망자 장례식장서 충돌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가운데 장례식장 밖과 거리에서는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 2015.4.28 (AP=연합뉴스)

그레이 가족의 변호사인 빌리 머피는 당시 성명에서 그레이가 목 부위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고 큰 수술을 받은 뒤 1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장례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장례식장 밖과 거리에서는 경찰의 가혹행위 및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병 등을 던지며 경찰을 규탄함과 동시에 사법정의를 외쳤다.

미 CNN 방송은 경찰 당국을 인용해, 시위대와의 대치 과정에서 진압경찰 몇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2천여 명의 시위대가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90여 분간 집회를 한 뒤 시내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부 폭력사태가 발생해 34명이 체포됐다.

한편, 그레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6명이 정직 처분됐다고 머피 변호사가 전했다.

이와 별개로 볼티모어 경찰은 이번 사건에 불만을 품은 폭력집단이 경찰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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