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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한식, 이탈리아 밀라노서 세계와 만난다

송고시간2015-04-20 06:00

정부, 5~10월 밀라노엑스포서 '한식' 주제 한국관 운영 북한도 통합전시관 참여…남·북한 개별 우리 먹거리 홍보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새롭게 단장한 한식이 세계인들의 미각 점령을 노린다.

오는 5월 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공인 엑스포 행사는 그 주무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별관을 운영하는 54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관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면적 3천990㎡에 이르는 한국관은 참가국 가운데 9번째 규모로,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내세웠다.

10월말까지 열리는 엑스포에는 연인원 2천만명의 관람이 예상된다. 국제적으로 한식의 우수성과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격의 무대인 셈이다.

최진 밀라노엑스포 추진단장은 "한국관은 단순히 한식을 맛보고 알리는 차원을 넘어 인류가 처한 식량문제의 심각성과 균형잡힌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건강한 미래 먹거리인 한식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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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효음식 우수성 전하게 될 한국관 = 한국관 입구에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조형물이 들어선다. 선사시대로부터 인간의 삶 속에서 유구하게 이어져온 먹거리 문화의 근간을 일깨우며 관람객들에게 강한 첫인상을 심겠다는 복안을 담았다.

12미터 높이의 지상 3층인 한국관은 운영시설 외에 전시공간과 문화상품관, 레스토랑으로 꾸려진다. 외관은 달항아리를 형상화했다.

전시공간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첫 시선은 각국 언어로 설명하는 음식의 영양소 수치들에 꽂힌다. 이어 비만, 인스턴트 식품의 과잉 생산, 식량 자원 고갈과 기아 등 인류가 처한 문제들을 표현한 다양한 오브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두 번째 전시공간은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한식에 대한 소개에 주안점을 둔다. 움직이는 스크린으로 연출하는 영상을 통해 한식이 계절과 색상, 재료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조화와 균형, 융합의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통 옹기가 마당에 늘어선 듯한 공간은 발효음식으로서 한식의 특징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 전통미 부각도 염두에 둔 전시다. 발효의 효모 작용을 영상으로 보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로부터 발걸음을 옮긴 관람객들은 마지막으로 미래음식으로서 한식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메시지와 색상을 담은 스크린을 접한다. 함축적 메시지와 초록 색상을 활용해 한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았다.

이렇게 전시관을 나서게 되지만, 전시의 끝은 아니다. 전시관 출구로 이어진 1층 홀에는 소나무와 정원수로 된 작은 정원과 가상의 생물들을 묘사하는 디지털 연못을 조성해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연결된 문화상품관과 한식 레스토랑에서 직접 한식과 문화상품을 접해볼 수 있다.

엑스포 한국관 설계는 김석철 아키반도시연구원 대표가 맡았으며, 시공사는 시공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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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 치유, 장수 특별메뉴 6종 선보여" = 한식이 여전히 낯선 유럽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새롭게 창안해 준비한 6종의 특별 메뉴는 이번 한식관 테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각각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세 테마에 따라 두 가지씩의 메뉴를 선보인다.

조화 밥상은 오방색과 비빔밥을 테마로 했으며, 치유밥상과 장수 밥상은 각각 발효와 장, 저장과 김치를 테마로 구성했다.

한식 차림은 내는 반찬의 가짓수가 많아 불편하다는 인식을 고려해 한상 차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 접시 구성이 특징이다.

레스토랑 운영을 맡은 CJ푸드빌은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시식회를 개최하며 메뉴 구성 등 막바지 보완 작업을 기울이고 있다.

CJ푸드빌 외식연구소장인 김병필 총괄셰프는 "이탈리아 현지 셰프와 서비스 인력 등 레스토랑 종사자들을 상대로 수차례 시식회를 진행했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이었고, 굉장히 고급스럽고 맛있다는 답이 많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관은 6종의 특별 메뉴 외에도 불고기쌈과 잡채 등 단품메뉴와 복분자에이드, 붕어빵 등 한국적인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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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도 합동전시관 참여…남·북한 공동 홍보 '기대감' = 밀라노엑스포에는 북한도 참여해 '인삼의 역사' 등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개별 참여이긴 하나 남·북한이 함께 세계인을 대상으로 우리 먹거리 홍보에 나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6개월에 이르는 장기 행사인만큼 행사 도중 남·북한 당국 간 접촉이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엑스포 준비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북한 측 참여는 언론에 알려진 내용까지만 알고 있다"며 "현지에서 남북한이 공동의 행사를 마련할 수 있다면 더없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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