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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스님 국제청원…"일본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반환해야"

송고시간2015-04-14 19:06

파리 소재 국제박물관협의회에 청원…"日 소장 34점 불법 도난품 명백"

혜문 스님 국제박물관협의회 사무총장에게 오구라 컬렉션 반환 청원서 전달
혜문 스님 국제박물관협의회 사무총장에게 오구라 컬렉션 반환 청원서 전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일본이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주장하는 데 이용하는 창녕 유물 등 한국 문화재를 돌려달라는 국제 청원을 냈다.
혜문 스님이 1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OM)를 방문해 앤 캐서린 로버트 하우글루스틴 ICOOM 사무총장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일본이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주장하는 데 이용하는 창녕 유물 등 한국 문화재를 돌려달라는 국제 청원을 냈다.

혜문 스님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OM)를 방문해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창녕 출토 유물, 조선왕실 유물, 경주 금관총 유물 등을 한국이 돌려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유물은 애초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됐다.

오구라 컬렉션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 각지에서 모은 문화재로 도난·도굴품일 가능성이 크다.

혜문 스님은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오구라 컬렉션 중 경주 금관총 유물 등 34점은 불법 도난품임이 명백하다"면서 "도쿄박물관이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협의회 윤리 강령 위반이므로 한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구라 컬렉션 반환 운동 벌이는 혜문 스님
오구라 컬렉션 반환 운동 벌이는 혜문 스님

오구라 컬렉션 반환 운동 벌이는 혜문 스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1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OM)를 방문해 일본이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주장하는 데 이용하는 창녕 유물 등 한국 문화재를 돌려달라는 국제 청원을 냈다. 사진은 혜문 스님.

국제박물관 윤리규정은 박물관이 도난 및 도굴품의 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청원서를 접수한 앤 캐서린 로버트 하우글루스틴 ICOOM 사무총장은 "우리가 불법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일본을 방문해 이를 전달하고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혜문 스님은 올 초 이들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며 일본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도쿄지법은 혜문 스님이 소유권자가 아니라며 각하했다.

혜문 스님은 "오구라는 임나일본부설 등 한반도 고대사를 왜곡하려는 목적에서 일제 시대 때 유물을 수집했다"면서 "왜곡된 고대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한국 정부가 직접 일본 정부에 공식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4∼6세기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은 최근 일본의 다수 학자 사이에서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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