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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진격의 대학교·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송고시간2015-03-31 11:12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 진격의 대학교: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 = "대학은 시장의 편협한 명령에 항복하도록 내버려두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한 공적 기관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우리 시대 대학의 현주소를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우리 대학이 공적 가치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는 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된 지 오래라고 진단하며, 이로 인해 펼쳐질 부정적 미래상을 우려했다.

취업정보센터의 비즈니스 강의가 필수 과목이 되버린 시대다. 영어로 강의하고 논문을 쓰지 않으면 교수 채용도 쉽지 않다. 또한 엉뚱한 조합의 학과가 학문이 아닌 취업의 목적 충족을 위해 당연시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에피소드들이지만, 한데 모아 놓고 보니 우리 시대 "대학인듯 대학 아닌, 취업준비기관같은 대학들"의 초라한 자화상이 드러난다.

저자는 우리 대학이 양산하는 인재가 기계적인 동질화를 추구하는 '호모 맥도날드'여선 곤란하다고 주장한다. 기업농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재배작물의 다양성이 사라지자 질병 등 취약성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내면도 마찬가지다. "패티 위에 치즈, 치즈 위에 피클을 올리듯, 1학년을 마치면 토익에 승부를 걸고, 2학년을 마치면 어학연수를 다녀온다." 호모 맥도날드의 다른 말은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는 기업형 인재'다.

저자는 별도의 처방을 내리진 않는다. 이대로 가서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한국의 미래가 암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격을 멈추라." 막중한 대학의 역할은 여기서부터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문학동네. 264쪽. 1만4천500원.

<신간> 진격의 대학교·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 2

▲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공대생을 거쳐 대기업에 입사한 김현길씨는 미술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3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한달여 간의 유럽여행을 떠났다. 자신을 새롭게 세우기 위한 그 여정에 흔한 사진이 아닌 직접 그린 '드로잉'을 곁들여 담아낸 여행기다.

터키에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체코를 거쳐 다시 터키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느낀 감상과 드로잉컷을 담았다.

저자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의미는 제각각이란 점을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개성을 담은 드로잉컷들은 고유의 분위기를 살리며 책장 넘기는 재미를 더한다. 현재 저자는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이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재승출판. 488쪽. 1만6천원.

<신간> 진격의 대학교·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 3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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