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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노인성 제례 복원, 서귀포 축제로"<포럼>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200여년 전까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인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에 올렸던 제례를 복원해 제주 서귀포지역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귀포지회 윤봉택 지회장은 20일 오후 서귀포문화사업회가 주관하는 포럼에서 발표하는 '남극노인성의 민속학적 의의와 문화관광 자원화 방안'이란 자료를 통해 노인성은 서귀포만이 간직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 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에 대한 제의가 고려시대는 934년 '고려사'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고, 조선시대에는 1797년에 노인성에 대한 제사를 논의한 기록이 '정조실록'에 있는 등 국가 제례로 오랫동안 이어져 오다 단절됐다고 말했다.

제주와 관련된 노인성 기록은 옛 문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1521년 제주도에 유배 왔던 김정은 제주풍토록에서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남극노인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노인성은 크기가 샛별만 하고, 하늘의 남극 축에 있으나 지상으로 나오지 않는다. 만약 나타나면 어진 덕이 있고 명이 길어질 상서로움이 있다'고 기록했다.

1601년 제주에 어사로 내려왔던 김상헌은 남사록에서 '지방의 고로(故老)에게 물으니 남극노인성은 오직 춘분과 추분에, 천지에 비가 멎고 하늘이 활짝 개었을 때 절반을 볼 수 있다고 했다'면서 자신이 이런 기회를 만나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1841년 제주목사로 부임했던 이원조는 탐라록에 자신이 서귀진에서 머물 때 밤에 일어나 잠깐 노인성을 보았다고 적었다.

윤 지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지정학적·지리적 환경 때문에 서귀포시 지역이 아니고서는 노인성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지난 2013년 서귀포문화사업회가 춘분 시기에 맞춰 부활한 노인성제를 축제로 승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외 각종 사료를 집대성하고 왜 서귀포가 불로불사의 장수 섬이 돼야 하는지의 당위성을 연구하는 데 대한 행정 지원, 기존 공원을 활용한 노인성공원화, 기존 축제에 노인성의 역사·문화·지역적 요소를 반영해 융복합 문화예술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서귀포시 중심에 있는 서귀진을 노인성을 관측하는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해마다 춘분(3월 21일)과 추분(9월 23일) 전후해 노인성 무병장수 기원행사를 갖고 시민·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상품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다.

노인성은 남쪽 하늘 용골(龍骨)자리의 알파(α)성으로 남극노인성·남극성·수성(壽星)·남극수성 등으로 불린다. 서양에서는 카노푸스(Canopus)라고 한다. 이 별은 남위도 상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추분과 춘분께 한라산 남쪽에서만 육안 관측이 가능할 만큼 정남향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가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ksb@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3/20 11: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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