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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종북논란 정면충돌…'리퍼트 피습' 후폭풍

與 '김기종-野 연계의혹' 제기 vs 野 '종북시비 與의원' 고발키로
이군현 사무총장
이군현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의 후폭풍이 뒤늦게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퇴원으로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가 했지만 결국 퇴원 하루만인 11일 조심스러운 탐색전 차원의 종북 시비를 벌여오던 여야가 결국 정면으로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고,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종북 숙주론'을 내세워 야당에 책임을 물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회의원 보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민감한 이념 문제로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한 만큼 쉽사리 전선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김 씨의 국회 출입을 허용해준 사례들과 지금은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했던 사실 등을 거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 같은 사례들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유감을 표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수 대변인
김성수 대변인

이군현 사무총장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씨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하게 해주고 국회 내 토론회 장소를 마련해준 다수의 야당 국회의원과 김씨가 대표인 '우리마당'의 각종 간행물에 축사를 기고한 다수의 야권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 대표에 대해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문 대표는 당내에 김 씨 관련 인사가 있는지, 그의 활동을 심적·물적·정책적으로 조력한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 점검하고 종북주의자와 연계돼 비호하는듯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국민 앞에 스스로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4월 임시회에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이 조건 없이 통과하도록 전향적 결단을 바라고, 20대 총선에서 과거 종북주의 행적이 있거나 성향을 가진 인사의 총선 공천 배제도 심도 있게 검토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 추종을 이유로 해산된 구 통진당의 19대 국회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1야당으로서 한 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중진인 심재철 의원도 새정치연합 이종걸 문병호 우상호 김경협 의원의 실명을 거론, 이들 의원이 김 씨의 국회 출입을 도운 만큼 문 대표가 이들이 공식 사과를 하도록 주문하고 문 대표 본인도 유감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심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과 옛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와 관련해 문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병원 들어서는 김기종
경찰병원 들어서는 김기종(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가 9일 오후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5.3.9
superdoo82@yna.co.kr

새정치연합은 야당을 '종북 숙주'라고 비난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새누리당 이군현 박대출 김진태 하태경 심재철 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의 '종북 숙주' 공세를 더는 방치하지 않고 이 시점에서 확실히 차단하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때를 만난 듯 야당 대표와 의원들을 중상모략하는 못된 버릇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의 책임을 묻고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측은 수일간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문재인 대표 명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인사 무능과 경제 실정, 불통정치로 국민 지지를 상실하자 이성을 잃은 채 국정운영 파트너인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낡은 이념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시켜 수세에 몰린 자신들의 처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은 그간 새누리당 의원과 당 대변인의 막말에 수차례 자제를 당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사무총장과 중진의원까지 나서 허위사실로 문 대표를 음해하고 야당 의원의 실명 하나하나를 거론하며 종북으로 몰아세워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3/11 16: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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