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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피습, 9년전 '박대통령 커터칼 테러' 닮은꼴(종합)

얼굴 공격받고 세브란스병원서 봉합수술 등 공통점…집도의도 사제지간
수술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수술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이름이 수술 현황 알림판에 표기돼 있다.
리퍼트 미대사는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2015.3.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흉기 공격 사건은 9년 전 발생한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을 연상케 한다.

범인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을 겨냥해 공격했고 상처를 같은 병원에서 치료한 점 등은 우연치고는 닮았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민화협 행사장서 괴한 공격당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민화협 행사장서 괴한 공격당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5.3.5
utzza@yna.co.kr

리퍼트 대사는 피습 직후 피를 흘리며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에 12㎝ 크기의 자상을 입었으며 오전 10시께부터 본관 5층 수술실에서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과장인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9년 전인 2006년 5월 20일 박 대통령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다가 지충호(59)로부터 커터 칼 공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뺨에 11cm 길이의 자상을 입어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2013년 정년퇴임 한 탁관철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당시 성형외과 과장)로부터 봉합 수술을 받았다.

탁 명예교수는 유 교수와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당시 수술은 박 대통령의 얼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통령 당선 뒤 첫 대통령 주치의로 이병석 연세대 의대 학장(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발탁된 것도 이런 인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리퍼트 피습, 9년전 '박대통령 커터칼 테러' 닮은꼴(종합) - 3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씨가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하는 내용의 유인물 등을 사전에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미리 계획한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

지씨 역시 1985년 공갈 사건 등으로 구속된 것에 대한 불만과 수형생활 중 겪은 부당한 대우를 알리려 했지만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하자 저명인사에 대한 극단적 공격을 감행하기로 하고 박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는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대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3/05 13: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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