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우산혁명은 살아있다"…홍콩 시민들 거리행진 재개

송고시간2015-02-01 18:59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은 1일 오후 시민 수천명을 이끌고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 센트럴까지 행진하며 '정치적 제한 없는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작년 12월 15일 끝난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015.2.1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harrison@yna.co.kr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우리는 진짜 보통선거를 원한다(我要眞普選)."

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린 홍콩 도심 점거 시위가 작년 12월 15일 79일 만에 막을 내린 이후 잦아들었던 시위대의 함성이 1일 오후 홍콩섬 최대 상권인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의 거리에 다시 울려처졌다.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직선제 쟁취를 바라는 홍콩 시민 수천 명은 이날 오후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中環)까지 3.4㎞의 거리를 행진했다.

시민들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노란 우산과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을 조롱하는 그림이 그려진 대형 플래카드 등을 앞세운 채 행진에 나섰다.

일부 시민이 영국령 홍콩깃발을 든 채 행진했지만, 중국령 홍콩 깃발은 보이지 않았다.

행진 참가자가 주최 측인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의 예상치인 5만 명에 훨씬 못 미쳤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회사원 콜린 응(53)씨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작년 도심 시위가 학생들 주도로 이뤄졌지만, 지금부터 진행될 민주화 운동에는 나 같은 어른들이 많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은 1일 오후 시민 수천명을 이끌고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 센트럴까지 행진하며 '정치적 제한 없는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작년 12월 15일 끝난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015.2.1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harrison@yna.co.kr

참가자들은 이번 행진이 단발성 시위이며 도심 점거 투쟁이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홍콩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생 로런스 추이(20·여)씨는 도심 시위에도 중국 당국이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한 선거안을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 "중국 당국은 변하지 않았지만, 홍콩 시민은 변했으며 더 강해졌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민주화 운동을 통해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에는 노란 머리의 외국인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홍콩 여성과 결혼한 호주 출신 브라이언 컨(41)씨는 "올해로 홍콩에 산지 7년이 돼 영주권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3살 된 딸 아이가 비민주 국가에서 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거리 주변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행진 참가자들이 거리 점거를 시도하지 않아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은 작년처럼 도심 점거 시위가 재개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즈웨이베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알렉스 윈(47)씨는 "목적이 무엇이든 다른 시민의 생업에 지장을 주는 시위에는 반대한다"며 "시위에 적극적인 야당은 시민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