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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사업 위기' 우정본부, 임대 사업 본격화(종합)

송고시간2015-01-29 17:28

최근 3년간 우편부문 연속 적자…전국 노후 우체국 9곳 개축 후 임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사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후한 대형 우체국 건물을 재건축해 임대 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30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우체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정본부가 미리 낸 사업 제안을 보면 대형 노후 우체국 건물을 자체·민간참여 개발 방식으로 재건축한 뒤 우체국이나 사무실·호텔 임대 등의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정본부는 자체 사업비 2천755억원을 투입해 건물이 낡은 서울 마포·영동·여의도·구의동우체국 등 대형 우체국 4곳을 2020년까지 지상 9∼23층 규모의 건물로 개축하기로 했다.

이중 덩치가 큰 여의도우체국의 경우 2016년 설계에 들어가 2019년 공사를 마칠 계획으로, 사업비는 4개 우체국 중 가장 많은 1천708억원이다.

우정본부는 이들 4개 우체국을 재건축한 뒤 30년간 임대 사업에 활용할 경우 총 9천968억원의 임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첫 민간 참여로 개발되는 우체국은 서울 용산·양천, 경기 안양·성남우체국, 부산 해운대수련원 등 5곳으로, 현재 사업 타당성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정본부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올해 용산우체국을 시작으로 이들 5개 우체국에 대한 민간참여 개발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입찰은 최적의 안을 내는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지조건이 좋은 용산우체국은 재건축 뒤 호텔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정본부가 이 같은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우편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우정본부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이메일 등 우편을 대체할 만한 수단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우편 물량은 2002년 55억통에서 2014년 43억통으로 22% 감소했다.

연간 전체 우편물량이 5∼6%씩 줄어들면서 우정본부 우편사업이 3년간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배경이 됐다.

또 우정본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예금과 보험 부문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금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김준호 우정본부사업장은 29일 정부 과천청사에 연 브리핑에서 "우편 요금은 올라가도 전체 물량이 줄다 보니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다른 나라도 (우편업무가)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미국은 지난해 두 달간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민에게 그런 사태는 맞지 않도록 하자. 그런 취지에서 (부동산 개발 계획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민간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사업도 추진된다.

우정본부는 우체국 내부 여유공간을 확보해 외국인 관광객 체험공간이나 커피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건물의 1층 일부를 커피전문점 등에 내 준 광화문우체국의 경우 연간 5억2천800만원의 임대 수입을 거두고 있다.

우정본부는 또 물류·운송망의 강점을 살려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 총조사'에 필요한 물품을 배송하거나 우체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각종 상품판매, 인쇄·인화물 주문제작 및 배송 업무에 나서는 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축척된 우체국 이용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민관사업 공동 마케팅, 소상공인·자영업자 판로 개척 지원사업 등도 소개했다.

우정본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 소외계층' 대상 복지업무를 위탁받아 진행하는 '소외계층 찾아가기 서비스', 우편차량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QR코드'를 활용한 중소기업 홍보안도 향후 사업 계획으로 내놨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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