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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평창올림픽…위기의 500년 원시림

송고시간2015-01-29 09:44

EBS '하나뿐인 지구' 강원 가리왕산 벌목현장 조명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는 높이 1천561m의 가리왕산이 있다.

가리왕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부지로 예정되면서 산의 500년 된 원시림은 위기를 맞았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EBS TV '하나뿐인 지구-당신이 몰랐던 올림픽' 편은 벌목 공사가 시작된 이후 옛 모습을 잃은 가리왕산 원시림 현장을 찾아간다.

눈이 쌓이고 휑한 바람만이 감도는 가리왕산에서는 이제 500년 원시림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작년 9월 시작된 벌목공사는 현재 약 80%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한다.

<당신이 몰랐던 평창올림픽…위기의 500년 원시림> - 2

생태자연 1등급, 녹지자연 9등급으로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가리왕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방송은 올림픽이 끝나면 스키 경기장 슬로프를 산림으로 복구·복원하겠다는 올림픽 조직위의 구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일본만 해도 1972 삿포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서 40년이 넘도록 애니와다케 산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복원 사업을 이야기했지만 덕유산의 활강경기장 주변 나무 대다수는 고사했고 지금도 죽어가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활강스키 경기장이 건설될 가리왕산은 단 며칠의 경기를 위해 수많은 세월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환경파괴와 재정부담 문제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는 국가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며 올림픽을 유치하는 국가의 부담을 더는 방안을 마련했다.

제작진은 "반면 우리가 올림픽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면서 "우리의 위신을 깎지 않으려고 자연을 깎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부는 가리왕산 원시림 벌목을 강행한 이유로 국제스키연맹(FIS) 규정 준수를 든다.

하지만 정부가 이와 관련해 협상할 수 있었음에도 노력하지 않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라고 방송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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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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