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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서 '무함마드 모욕' 예외없이 중형>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슬람권이 '파리 테러'를 비난하면서도 테러 뒤 14일 나온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새 만평에 분노하는 것은 그만큼 무슬림은 이 사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이다.

이슬람은 기독교와 달리 예언자에게 신성을 부여하진 않지만 절대자 알라(신)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부여하는 그의 지위를 각별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과격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슬람 성직자 안젬 초더리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새 만평은 예언자의 명예를 공격했다"며 "이런 '전쟁행위'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정에 회부된다면 사형감"이라고 비판했다.

비단 과격파 뿐 아니라 만평에 대해 무슬림의 저변에 깔린 분노의 정서는 단순히 종교에서 금지하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초상화를 그렸다는 것보다는 그를 '모욕했다'는 데 무게를 둔다.

꾸란 9장16절엔 "알라의 사도(예언자)를 상하게 하는 자는 고통스러운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기술됐고, 이에 기반한 샤리아는 이 행위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해 반성하더라도 사형에 처하도록 명한다.

설사 이런 행위가 악의없는 농담이나 장난이라고 해도 꾸란은 "알라와 그의 사도는 장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엄금한다.

이후에도 많은 이슬람 성직자와 유명 학자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부 이슬람 관습에 대해선 해석을 유연하게 변경하기도 했지만 이 신성모독 행위엔 '죽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은 일관되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슬람권에선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행위에 대해선 가차없이 중형이 선고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예는 1988년 무함마드를 비판한 '악마의 시'를 출간한 살만 루시디다.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이 소설이 발표되자 전 세계 무슬림의 공분을 샀고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그를 처형하라는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발표했다.

이 파트와는 지금까지 유효하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5월 무함마드와 고위 성직자를 조롱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이슬람을 배교했다며 인권운동가 라이프 바다위에게 태형 1천대를 선고했다.

바다위는 9일부터 20주 동안 매주 금요예배가 끝나면 50대씩 매를 맞아야 한다. 그는 징역 10년형에 벌금 100만사우디리얄(약 2억9천만원)의 중형도 함께 받았다.

지난해 12월엔 모리타니의 블로거 무함마드 셰이크 울드 음카이티르가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총살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이 글에서 모리타니의 신분 차별 관습을 비판하면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슬람 초기인 7세기 상대 부족과 전쟁했을 당시 신분 차별제도를 용인했다는 예를 든 것이 발단이 됐다.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법원 선고 전 그의 목숨에 현상금을 걸었고, 처가에 이혼을 종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이란 블로거 소헤일 아라비도 페이스북에서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사형이 선고됐다.

2012년 2월 사우디 블로거 함자 카시가리는 트위터에 "무함마드를 좋아하는 면도 있지만 싫어하는 것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나는 무함마드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평등하게 악수하고 친구처럼 대화할 것"이라고 올린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논란을 빚자 사우디 종교 당국은 그를 이단자로 지목했고 칼레드 왕자는 "용인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말레이시아로 건너갔지만 추방돼 사우디에서 2년형을 받았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1/15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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