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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이 7번방인 까닭은

송고시간2015-0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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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대가 꽃' 김황성 작가 편 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류승룡을 스타덤에 올린 1천280만 명이 본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교도소 7번방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그렇다면 왜 7번방일까.

이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황성 작가가 구치소 7번방 수감자였기 때문이다.

KBS 1TV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은 12일 오후 7시30분 김황성 작가가 어려움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사연을 조명한다.

한때 잘나가던 광고 카피라이터로 남부러울 것 없던 김 작가는 IMF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가 마지막 퇴직금까지 사기로 가로챘다. 막노동을 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그때 그에게 달콤한 제안이 들어왔다. 그저 물건을 받아서 배달만 하면 일당 5만원을 주는 아르바이트 제안이 들어왔고,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일에 나섰지만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가 배달한 것은 바로 불법 음란물이었다.

이 일로 김 작가는 구치소에 수감됐고 7번방에서 4개월을 보냈다. 무서운 범죄자만이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7번방에서 그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저지르고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사는 청년, 부모에게 버림받고 범죄도 저질렀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새 인생을 꿈꾸는 청년까지, 김 작가는 그들에게서 자신의 평생을 붙잡아줄 삶의 신조를 선물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이런 경험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이어지게 됐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7번방인 까닭은> - 2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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