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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줌마'로 돌아온 차승원…"홍합 덕에 지옥과 천당 오가"

송고시간2015-01-09 16:08

tvN '삼시세끼- 어촌편'서 외딴 섬 어부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알록달록한 꽃무늬 고무장갑을 끼고서 쪽파를 한 가닥씩 정성스레 다듬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16일 밤 방영될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에 등장할 배우 차승원(45)의 모습이다.

오랫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각인됐던 차승원은 어느 날 갑자기 숯검정을 잔뜩 묻힌 채 석탄을 캐는 광부로 나타나더니(MBC TV '무한도전') 이제는 외딴 섬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

뭍과 멀리 떨어진 탓에 '먼데섬'이라고 불린다는 만재도에서 어부로 분한 차승원은 유해진, 장근석과 함께 밥상을 차려내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차승원은 "만재도에서 지내는 매일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연방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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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에게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다가 '무한도전'과 '삼시세끼'를 연이어 선택한 까닭을 먼저 물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공교롭게도 극한 경험이네요. 토크쇼에 나가서 제 일상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출연을 제의받았으면 안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그냥 시키는 것만 하면 되니깐요. (웃음)"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차승원은 '삼시세끼' 경우 "먼저 음식 프로그램이라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유해진 씨, 오며 가며 만난 장근석 씨와 여러 날을 지내면서 한 끼 한 끼 해먹는 재미가 크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차린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물론 나영석이라는 출중한 선장이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차승원의 요리 실력은 만재도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게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의 증언이다. 그는 요리와 설거지를 동시에 하는 뛰어난 살림 실력 덕에 '차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들기름으로 미역을 볶는 것처럼" 차승원이 자신을 들들 볶아댔다고 전한 유해진도 "차승원이 차린 밥을 먹을 때는 그 미움이 싹 사라진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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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이서진·옥택연이 출연한 농촌편과 비교해도 워낙 열악한 환경 탓에 한 끼 지어먹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없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 곳의 최고 시설이 만재슈퍼인데 물품이 과자 몇 개밖에 없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정말 자급자족해야 했어요. 그리고 낚시라는 건 워낙 변수가 많잖아요. 재료가 없는데도 제작진이 자꾸 요구하는 게 많아서 짜증이 났죠."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오전 5시40분에 일어나 어둠 속에서 홍합을 캤을 때를 꼽았다.

"캐기는 그렇게 힘들어도 홍합이 그렇게 맛있어요. 홍합을 캔 다음 먹으면 지옥과 천당을 오가게 됩니다. 식재료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꼈어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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