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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저절로 군침 도는 '아메리칸 셰프'

송고시간2015-01-02 14:11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캐비아를 올린 구운 달걀, 버터를 두껍게 얹은 필레미뇽, 초콜릿 라바 케이크, 커리·당근 퓨레에 올려 래디시로 꾸민 꽃새우, 두껍게 구운 돼지 옆구리 살에 파슬리 소스와 절인 래디시를 곁들인 요리….

거기다 한국 음식처럼 주꾸미에 피망, 양파, 생강, 마늘, 고추장, 김치 등을 넣고 빠르게 볶은 요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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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작정하고 관객의 식욕을 자극하려고 만든 영화임이 틀림없다. 더더구나 배가 고플 때라면 가만히 앉아 끝까지 보기 괴로울 정도다.

'아이언맨'의 감독인 존 파브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아메리칸 셰프' 얘기다.

영화는 초반부터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관객에게 메뉴를 서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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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존 파브로)는 유명 음식 평론가의 방문 소식에 새 메뉴로 실력을 뽐내려고 하지만, "예술가 흉내를 내지 마라"는 레스토랑 사장(더스틴 호프만)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존 메뉴대로 음식을 준비한다.

진부한 메뉴에 평론가는 "자신감 없는 할머니처럼 변했다", "초콜릿 라바 케이크는 칼의 추락을 상징하는 한심한 디저트"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먹어서 살찐 것 같다" 등의 혹평을 내놓고 이에 열 받은 칼은 홧김에 그의 트위터에 욕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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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가 트위터를 처음 접했다는 것. 칼이 개인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인줄 알고 남긴 댓글은 모두에게 공개되고, 다시 레스토랑을 찾은 평론가와 싸우는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진다.

레스토랑을 그만둔 칼. 하지만 계속 요리를 하고 싶은 그를 고용하겠다는 레스토랑은 단 한 군데도 없다.

그동안 최고의 남편도, 최고의 아빠도 아니었던 칼은 바빠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들 퍼시(엠제이 안소니), 전 부인(소피아 베르가라)과 마이애미의 리틀 하바나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푸드트럭'에 도전하며 새 요리 인생을 시작한다.

칼이 퍼시, 부주방장 마틴(존 레귀자모)과 함께 푸드트럭을 몰고 리틀 하바나에서 출발해 뉴올리언스, 텍사스 오스틴을 거쳐 다시 LA로 돌아오는 동안 이번에는 뉴올리언스 베녜, 리틀 하바나 쿠바 샌드위치, 멕시코 오리지널 바비큐 등 각 지역의 대표 음식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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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 듯 칼이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음식은 트위터와 만나며 날개를 단다.

하지만 이 모든 요리 중에 사실 제일 구미가 당기는 메뉴는 칼이 집에서 아들을 위해 만드는 토스트다.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치즈가 쭉 딸려 나오는 모습에 군침이 저절로 돌 정도다.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는다"는 칼의 요리 철학이나 이후의 새 출발은 사실 요리 영화에서는 흔한 소재지만, 존 파브로는 영화 촬영 전 직접 한국계 셰프 로이 최가 운영하는 푸드트럭에 취직하는 열의를 보이며 영화에 현실감을 보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조핸슨, 더스틴 호프만 등 할리우드 톱배우의 등장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칼의 전 부인의 전 남편인 '마빈' 역을 맡아 특유의 위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스칼렛 조핸슨은 칼에게 용기를 주는 레스토랑 매니저 '몰리' 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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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4분.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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