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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올해도 해외로 눈 돌리는 K리거들

송고시간2014-12-23 18:19

중국·일본·중동 등으로 이적…유망주 조기 유출도 우려

김남일 << 연합뉴스DB >>

김남일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해외로 나가는 현상이 올겨울에도 이어질 조짐이다.

각 팀의 주축 선수가 중국이나 일본, 중동 무대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어 K리그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당길 스타가 점차 줄어든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4 K리그 클래식을 제패한 전북 현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37)이 일본 프로축구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합류해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 김남일은 일본 J리그 2부 팀인 교토 상가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FC서울의 센터백 김주영(26)이 중국 상하이 이스트 아시아(둥야)로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주영 << 연합뉴스DB >>

김주영 << 연합뉴스DB >>

안정적인 수비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받는 김주영은 서울에서도 맹활약했으나 내년부터는 중국 무대에서 보게 됐다.

이들에 앞서 6월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에이스 이명주(24)가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으로 전격 이적하기도 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명주가 시즌 도중 갑자기 떠난 이후 포항은 대한축구협회(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탈락하고, K리그 클래식 4위에 그치면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쳤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29)도 올해 9월 상주 상무에서 전역하고서 기존 소속팀인 울산 현대로 돌아가지 않고 카타르 엘 자이시에서 뛰고 있다.

2014시즌을 앞두고는 FC서울의 플레이메이커 하대성과 골잡이 데얀이 모두 중국에 진출했고, 전북에서 맹활약한 에닝요도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중국이나 중동은 아시아 축구에서 '큰 손' 역할을 하며 이미 K리거의 주요 행선지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도 고려 대상이 될 정도다.

기존 선수의 해외 진출 외에 갓 프로에 입문하는 어린 유망주들이 K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장 해외로 나서려는 움직임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자유계약으로 영입된 류승우(21)는 제주에 입단만 한 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가 최근 완전 이적했다.

이명주 << 연합뉴스DB >>

이명주 << 연합뉴스DB >>

2015시즌 신인으로 우선지명된 포항의 유소년 팀 출신 황희찬(18)은 포항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계약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타와 유망주가 잇달아 빠져나가면서 리그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해외 진출을 막을 명분은 없기에 각 팀으로서는 이런 추세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K리그에서 키운 선수가 해외로 나가면 K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면서도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기 어렵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황 감독은 "좋은 오퍼가 올 때는 선수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외로 진출시키고, 이를 통해 팀의 새로운 전력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스팀 출신 선수가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해의 전북처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K리그도 '성장할 수 있는 곳', '선수가 오고자 하는 곳'으로 만들고, 구단과 선수가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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