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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예외적 자녀 키워낸 가족 이야기 신간 '부모와 다른 아이들'

(세종=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10년에 걸쳐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만 4만 쪽.

미국의 소설가 겸 저널리스트인 앤드루 솔로몬이 지난 2012년 펴내 '전미비평가협회상'과 주간 '타임' 선정 '올해의 책' 등 각종 상을 휩쓴 '부모와 다른 아이들'(열린책들)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책은 동성애자, 청각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 등 예외적 자녀를 길러내야 했던 가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과 관련해 다양하고 방대한 사례와 성공 및 실패의 경험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아이들을 키우는 극단의 경험을 통해 특별한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덕성들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얻는 동질적인 특성을 '수직적 정체성', 이와는 구별되는 차이를 '수평적 정체성'이라 정의했다.

차이를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부모들은 자녀와의 차이에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늘 성공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누구도 그들보다 잘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수화 대신 발화교육만을 시키려 했던 부모, 왜소인의 키를 늘려 정상인에 가깝게 만드는 하지 연장술 등은 어쩌면 이들의 '다름'을 말살하려는 잘못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방대한 사례의 실증적 소개 외에도 인간성에 대한 남다른 천착이 주는 시사점 또한 적지 않다.

솔로몬은 인간성에 대한 인식의 확장에 도전한다. 중증 정신질환자 또한 부모들의 헌신과 희생 덕택에 인간성을 발현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우리가 열등한 차이로 구분하는 특질들도 또 다른 '정체성'일 뿐이다. 이들을 대하는 부모들 또한 극도의 헌신을 보여주는가 하면, 끔찍한 상황 속에서 절망하고 아이를 포기하기도 했다.

저자는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와 이 사회의 책임"이라 강조한다.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릭 캔들 박사는 추천사를 통해 "인종과 종교뿐 아니라 '정체성'에 따른 삶과 자유, 행복 추구에까지 기본권을 확장한 '21세기 심리학적 권리장전'"이라며 "견줄 데 없는 교육적 경험과 통찰과 연민, 지성으로 가득 찬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1, 2권 각 872쪽, 760쪽. 각 권 2만2천원.

<다양성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 2

jb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12/18 11: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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