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사태 사망자 56명…더 늘어날 듯
송고시간2014-12-16 10:29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섬에서 폭우 때문에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6일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N)은 자바섬 반자르네가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5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N 대변인은 아직 5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혀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12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342㎞ 떨어진 곳에서 사흘 동안 내린 폭우로 발생했으며, 가옥 100여 채가 흙더미에 파묻히고 이재민 500명 이상이 발생했다.
BNPN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의 17.2%에 달하는 4천90만여 명이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이들은 우기가 고조인 1~2월에 특히 산사태를 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우려됐다.
BNPN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산사태를 분석한 결과, 산사태는 강우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며 "산사태는 내년 1~2월까지 계속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국가 예산도 재난 예방 조처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주민들은 안전한 거주지를 물색하는 한편 가능한 토지 보강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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