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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녀석들' 돈벌었네…"한국형 장르드라마 성공시대">

VOD 매출 30억 육박·중국 수출로 11억 벌어…평균시청률 3.5% 철저한 사전기획으로 종영 한달 앞두고 촬영 마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나쁜 녀석들, 알고보니 기특한 녀석들이었네."

OCN 토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장르 드라마가 발을 붙이기 어려운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흥행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며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나쁜 녀석들'은 종영을 무려 한달여 앞두고 촬영을 마치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기록을 세웠으며, 평균 3.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중국에 수출된 데다(그것도 방영 전에),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30억 원에 육박해 OCN 최초로 종영 전 제작비를 보전한 드라마가 되면서 이미 수익을 계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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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액션 스릴러의 성공…"통쾌하다"

지난 10월4일 1.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나쁜 녀석들'은 5화 3.8%를 기록하는 등 평균 3.5%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 만만치 않은 화제를 모았던 tvN '고교처세왕'의 시청률이 2%를 넘지 못하고 1% 대에 머무르고, 그보다 더 화제였던 tvN '연애 말고 결혼'의 시청률이 2~3%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나쁜 녀석들'의 성과는 놀랍다.

'고교처세왕'과 '연애 말고 결혼'이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음에도 시청률은 '나쁜 녀석들'이 더 높은 것이다. 게다가 '나쁜 녀석들'은 여성들이 고개를 돌려버리기 쉬운 잔인한 장면들이 매회 대놓고 이어지는 강도 높은 액션 스릴러였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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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가장 큰 미덕으로 꼽았다. 정의가 구현되지 않고, 신분 상승을 위한 사다리는 사라졌으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상에 속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세우며 무소의 뿔처럼 달려나가는 드라마의 스토리가 시원함을 안겨준 것이다.

법의 테두리에 갇혀 요리조리 피해나가는 악당들을 '닥치고 소탕'하는 주인공들의 강렬한 활약상이 10년 묵은 체증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통쾌함과 짜릿함을 안겨주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나쁜 녀석들'의 박호식 CP는 "'미생'이 힘들고 지치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고 얘기하면서 공감과 따뜻함을 안겨줬다면, '나쁜 녀석들'은 악을 소탕하는 데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극단의 재미를 줬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통쾌함을 안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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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수출로 11억 벌어·VOD 매출은 30억 육박

11부작인 '나쁜 녀석들'은 방송을 앞두고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회당 10만 달러(약 1억 원)에 판매됐다. 총 판권가는 110만 달러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중국 수출가다.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잘해야 회당 5만 달러를 받는 선이었던 케이블 드라마의 중국 수출가가 이렇게 높아진 데는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의 영향이 컸다.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박해진은 중국을 뒤흔든 '별에서 온 그대'에도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그런 박해진이 주연을 맡으면서 '나쁜 녀석들'의 중국 내 몸값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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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시작한 후에는 VOD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나쁜 녀석들'의 VOD는 첫주에 바로 '대박 드라마'인 MBC '왔다 장보리'에 이어 조회수 2위를 기록하더니, '왔다 장보리'가 종영한 2주차부터 4주차까지는 VOD 조회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상파 드라마를 다 제친 것이다.

박 CP는 "'왔다 장보리'가 주당 2화 조회수를 집계한 것과 달리 '나쁜 녀석들'은 주당 1화씩 집계된 만큼 사실상 VOD 공개 첫주부터 1위를 차지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런 인기 속 '나쁜 녀석들'의 VOD 매출은 중반까지 주간 매출 3억 원을 넘어섰다. 드라마가 범죄 소탕보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풀어주는 데 무게 중심을 둔 후반부에는 주간 매출이 2억 원 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기다.

한 케이블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OCN 전체의 시청률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VOD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OCN의 효자 상품이 됐다"면서 "VOD 매출이 3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성과 덕분에 '나쁜 녀석들'은 종영 전 제작비(회당 3억 원, 총 33억 원)를 보전할 수 있었는데, 이같은 성과는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정도가 낼 수 있었던 것이다.

◇ 사전 촬영완료로 완성도 높여…"긴장감 떨어진 건 아쉬워"

'나쁜 녀석들'은 범죄자를 잡는 데는 무자비한 형사와 각기 조폭·살인 청부업자·천재 연쇄 살인범인 '나쁜 놈'들이 손잡고 더 나쁜 놈들을 잡는 이야기다.

스포츠카 같은 속도감과 불도저 같은 파워를 양손에 쥔 드라마는 그를 통해 통쾌함을 안겨주는 동시에, 일찌감치 촬영을 끝내면서 후반작업에 공을 많이 들일 수 있다. 자연히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통상 액션 장르의 경우 찍어야하는 분량이 많아 여타 드라마에 비해 촬영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법이지만, '나쁜 녀석들'은 오랜 기획기간을 통해 촬영 전 이미 전체 대본이 다 나온 덕에 촬영을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오는 13일 종영하는 '나쁜 녀석들'은 이미 지난 10월 말 모든 촬영을 끝내고 쫑파티를 했다. 심지어 지난달 23일에는 드라마 시청자들과 배우들의 팬미팅 행사도 진행했다. 드라마 방영 중 팬미팅은 여타 드라마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다.

박 CP는 "촬영을 일찍 끝냈다고 제작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후반작업을 공들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작비를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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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것은 있다. 사실상 사전 제작을 한 까닭에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VOD 매출 추이가 정확히 드러내듯, '나쁜 녀석들'의 힘은 통쾌함인데 중반 이후 주인공들의 사연이 강조되고 동시에 '나쁜 놈'들 간의 긴장감이 사라진 것이 시청자의 흥미를 반감시켰다.

박 CP는 "시청률 추이를 분석하면 주인공들간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대신 전우애, 연대의식이 생기면서 시청자는 재미를 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대본을 쓰고 제작을 했다면 그러한 점을 반영할 수 있겠지만 사전 제작이라 그러지 못했다"면서 "사전제작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지만, 그럼에도 시간에 쫓겨 어설프게 만드는 것보다는 사전에 충실히 기획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12/07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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