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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반이민" 이탈리아 41살 정치인 급부상>

살비니 북부연맹 당수 지지도 33%…유로화 대체 방안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럽연합(EU) 탈퇴론과 반(反)이민 정책을 내걸고 있는 우파 정당인 북부연맹의 마테오 살비니 당수(41)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살비니 당수에 대한 지지도는 33%로 5%포인트가 상승했다.

살비니 당수는 지난 주말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전당대회에도 손님으로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마린 르펜 FN 대표는 살비니 당수가 자신을 "황홀경"에 빠트렸다는 찬사까지 바쳤다.

북부연맹은 지난달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선거에서 비록 렌치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후보에 패했지만 20%에 달하는 득표율로 이탈리아 정계의 실력자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포르차(전진) 이탈리아'당을 앞섰다.

이 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살비니 당수는 FT에 "최상의 예측 이상"의 결과로 뜻밖의 성과라면서 FN과 북부연맹의 부상으로 "브뤼셀의 유럽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살비니 당수는 이어 북부연맹이 유로화 대체 방안을 학자들과 검토 중이라면서 이들 방안 중에는 병행 통화 도입과 과거 이탈리아 화페인 '리라'화로의 복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살비니 당수의 이 같은 인기 상승은 지난 2월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을 약속하며 취임한 렌치 총리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렌치 총리의 지지도는 54%에서 49%로 5%포인트 감소했다.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창당한 오성운동은 기득권 반대와 부패·투기 척결 등을 공약해 작년 총선에서 제3당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지지도가 추락한 상태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살비니 당수의 인기가 이처럼 상승하자 렌치 총리는 지난 1일 "신우파가 약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렌치는 또 살비니 당수가 무책임하게 이민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살비니 당수의 인기 상승에도 북부연맹은 지역적으로 북부에 국한돼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북부연맹은 그동안 북부지역 독립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기 때문에 최근까지 이 지역에서만 인기가 높았다.

살비니 당수도 북부연맹의 이러한 약점을 의식, 며칠 내로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지역으로 당의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북부연맹은 몇 년 전만해도 거의 빈사상태였지만 북부지역의 독립 대신 유로화 반대와 이민 반대 등을 정강으로 제시하면서 다시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살비니의 북부연맹이 렌치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정치전문가들은 북부연맹이 주로 오성운동과 포르차 이탈리아당의 표를 빼앗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랫동안 북부연맹을 연구해온 호주 그리피스 대학 덩컨 맥도널 교수는 북부연맹이 권력을 잡으려면 주류 우파 정당인 포르차 이탈리아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살비니 당수와 북부연맹이 장기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kerbero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12/03 11: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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