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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기 대선 경쟁 시작…우파 격돌하나>

사르코지, 프랑스 대중운동연합 당대표에 당선(AP=연합뉴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중운동연합 당대표에 당선(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최근 정계에 복귀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선거 경쟁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사르코지 선출 이튿날에는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재신임을 받았다.

현지 선거전문가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실정으로 2017년 대선은 집권 사회당(PS) 후보가 배제된 채 우파인 대중운동연합 후보와 극우파인 국민전선 후보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르펜이 결선 투표에서 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1차 투표에서 사회당 후보가 떨어지면서 결선 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 당시 대표가 겨뤘다.

사르코지나 르펜 모두 아직 2년 넘게 남은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사르코지는 지난달 30일 TV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현재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국민에게 주는 굴욕과 미래 르펜 대표가 줄 굴욕과는 다른 것을 선사하고 싶다"고 돌려 말했다.

사르코지가 당대표로 뽑혔으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르펜, 국민전선 당수에 재선(AP=연합뉴스)
르펜, 국민전선 당수에 재선(AP=연합뉴스)

사르코지의 이번 대표 경선 득표율은 64.5%로 2004년 처음으로 대중운동연합 대표 당시의 85.1%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 나오진 않았지만 알랭 쥐페 전 외무장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등도 현재 차기 대선 후보를 노리고 있다.

사르코지가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천만 유로(약 690억 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 사르코지가 연루된 각종 부패 사건 수사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반면 2011년 아버지 장 마리 르펜에게 국민전선 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마린 르펜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100%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로 재신임을 받았다.

르펜 대표는 당대표로 다시 뽑히고 나서 "대선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당원들은 "마린을 대통령으로"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르펜 대표는 차기 대선 1차 투표에서 30%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사회당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올랑드 대통령은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10%대 초반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러 사회당 내부에서도 다른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랑드는 지난달 임기 중 10%대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12/01 2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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