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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유고설' 사실일까…IS 존망 기로>

이라크 공습에 IS 지도자 부상
이라크 공습에 IS 지도자 부상(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전날 있었던 미군 주도의 공습으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카임에 있던 알바그다디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공개된 동영상 중 알바그다디가 이라크의 한 사원에서 설교하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의 사망설이 확산되면서 유고사태를 상정한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라크 정부는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공습으로 다쳤다고 밝혔지만, 일부 매체는 사망설까지 보도한 상황이다.

만약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IS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바그다디는 알카에다의 지역 분파에 불과했던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점령한 뒤 독립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박한 종교적 지식을 자랑하는 알바그다디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임을 자처하면서 민심을 파고들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6월 IS가 칼리프 국가 설립을 선포하기 1년 전부터 스스로 칼리프처럼 행동했다.

칼리프는 정치·종교 권력을 함께 가진 이슬람 제국의 최고 통치자를 뜻한다.

알바그다디를 칼리파로 내세운 전략이 적중하면서 IS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IS에 충성을 맹세한 알카에다 분파는 소수에 불과했지만 IS의 칼리프 국가 선포 후 예멘을 중심으로 한 알카에다 지부는 조직원 상당수가 IS 지지 쪽으로 기울었다.

또 인도네시아의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창설한 아부 바카르 바시르도 IS 지지로 돌아서는 등 IS는 단기간에 이슬람 무장단체의 맹주 위치로 발돋움했다.

뒤집어 보면 칼리프인 알바그다디의 유고사태가 발생할 경우 IS가 지금껏 쌓아올린 영향력도 단번에 소멸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IS가 알바그다디의 공백을 메울만한 후계자를 내부에서 찾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이나 오마르 알시샤니 사령관 등 비교적 잘 알려진 IS 고위인사들도 알바그다디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금껏 IS 내부에서 정치·종교권력을 함께 행사할만한 역량을 갖춘 인물은 알바그다디 외에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알바그다디의 후계자가 옹립되지 않는다면 IS는 소규모로 분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S는 다양한 이슬람 무장세력이 칼리프에 대한 충성심으로 연합한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충성의 대상인 칼리프가 사라진 이상 성격이 다른 무장세력들이 한솥밥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kom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11/11 09: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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