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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송고시간2014-11-11 03:00

"2016년 입법의원 선거, 직능대표 간선제 유지""2017년 행정수반 직선제 투명하게 진행…북한과 비교 부당"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국회의장격)이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스퍼 창 의장은 "홍콩 시위대의 도심 점거 시위가 다른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점이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정의와 민주주의 등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점이나 시민들이 학생 시위대에 음식을 지원하는 모습 등은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2014.11.11
harrison@yna.co.kr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국회의장격)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창 의장은 이날 입법회 의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점거 시위가 다른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점이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정의와 민주주의 등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점이나 시민들이 학생 시위대에 음식을 지원하는 모습 등은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9년 만에 최루탄을 사용한 것과 관련,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들의 원정 시위와 달리 홍콩 학생들은 조직화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았다"며 "최루탄 사용이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데는 실패한 채 더 많은 시민을 시위에 가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창 의장은 "시위를 중단하는 것이 홍콩 시민과 학생 모두에게 좋다고들 하지만, 학생들이 아무 결실도 얻지 못한 채 시위를 중단할 것으로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시위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직능대표 간선제로 선출되는 입법의원직을 폐지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 "2016년 입법의원 선거는 현행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일축했다.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 입법회 의장 "도심 점거 시위, 긍정적인 면 있어"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국회의장격)이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스퍼 창 의장은 "홍콩 시위대의 도심 점거 시위가 다른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점이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정의와 민주주의 등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점이나 시민들이 학생 시위대에 음식을 지원하는 모습 등은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2014.11.11
harrison@yna.co.kr

친중(親中) 성향 정당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 소속인 그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이어 2020년 입법의원 선거에도 직선제가 도입되면 직능대표 간선제가 폐지되거나 상당히 민주적으로 개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장관 선거안이 북한 선거 방식과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17년 행정장관 선거는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홍콩 선거를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전인대가 지난 8월 31일 의결한 선거안은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 1천200명의 절반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후보 가운데 애국인사 두, 세 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후보가 한 명뿐인 북한의 선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후보 자격 제한이 반중(反中) 인사를 배제하려는 것이라는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 "추천위원들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후보를 범민주파라고 해서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키면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부인했다.

이어 "중국의 리페이(李飛) 홍콩기본법위원회 주임이 선거에 앞서 추천위원회로부터 심사를 받을 후보를 추천하는 요건은 '선거위원 8분의 1 이상'인 현행 간선제보다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며 "정부와 시위대가 추천위원회 심사 대상 후보의 추천 요건과 추천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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