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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에 北실탄 2발 떨어져…주민 60여명 한때 대피(종합)

송고시간2014-10-10 21:36

파주와 별도로 연천서 날린 대북전단 살포 풍선에 北사격 주민들 "공개 대북전단 살포 처벌해야" 對 박상학 "계속할 것"

북한이 사격한 총탄 자국
북한이 사격한 총탄 자국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서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실탄이 떨어져 움푹 패인 자국(붉은색 동그라미)이 보이고 있다. 2014.10.10
andphotodo@yna.co.kr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권숙희 최재훈 기자 = 북한이 10일 탈북자 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총탄이 경기도 연천군 우리 측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천군 민통선 지역 주민들은 총격사태가 일어나자 한때 민방공대피소로 대피했다가 귀가했으나 여전히 불안해하면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연천군과 육군,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탈북자이자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민복 씨 일행이 연천군 소재 야산에서 풍선 23개에 전단 132만 장을 달아 살포하기 시작했다.

北 대북전단 향해 사격…총탄 민간지역으로 떨어져
北 대북전단 향해 사격…총탄 민간지역으로 떨어져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 북한 실탄이 떨어진 곳이 접근금지 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2014.10.10
andphotodo@yna.co.kr

이는 앞서 오전 11시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4주기를 추모하는 등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한 것과 별개로 이뤄진 것이다.

이민복 씨 일행이 전단 풍선을 띄우는 가운데 오후 3시 55분께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이 풍선을 향해 13.5mm 고사총을 10여 차례 발포했다. 우리 군은 북한에 6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기관총 대응사격을 했다.

이후 연천군 중면사무소 옆 민방공대피소에 북한이 사격한 실탄 2발이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인근에 민가가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피소에 실탄이 2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총탄 종류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관할 군부대에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고사포로 추정되는 무기(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발사한 고사포로 추정되는 무기(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발사한 고사포로 추정되는 무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주민 60여 명은 오후 5시 25분께 '대피하라'는 마을 안내 방송을 듣고 주민 대피소로 피신했다.

5시55분께 북한군 일반전초(GP)에서 우리 측 GP 상공을 향해 또다시 소총 사격을 해와 우리 측도 소총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오후 7시께 상황이 안정되자 마을 주민들은 대피소를 나와 귀가하거나 일부는 대피소에서 약 15미터 떨어진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당시 방송을 듣고 대피한 한 마을 주민은 "평소보다 총소리가 다소 크게 들리긴 했으나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산리 전(前) 이장 천병호 씨는 "이번 일은 대북전단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 북한이 우리를 노리건 아닐 것"이라며 "사격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아서 대피소에 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연천군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이모(56) 씨는 "대북전단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지 않아 불안하다"며 "대북 전단으로 인해 국가 안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사건이 벌어진 만큼 정부 의 자제 요청을 듣지 않고 공개적으로 대북전단을 뿌리는 사람의 경우엔 처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북한 고사포 사격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K-6기관총(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고사포 사격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K-6기관총(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북한군이 총격을 가한 이후 경찰과 군당국은 이민복 씨 일행에게 전단 풍선 날리기 행사의 중단과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철원 대마리 소재 야산으로 이동해 추가로 풍선 날리기를 시도하다 경찰이 제지하고 거듭 철수를 요구하자 결국 포기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직후 연천 지역 부대에 최고 단계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오후 9시를 기해 해제했다.

그럼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분계선 근처 부대에 화력대기태세를 하달해 놓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suki@yna.co.kr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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