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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체조 윤나래, 시니어 데뷔무대에서 역사 쓰다

송고시간2014-09-23 21:22

윤나래의 아름다운 평균대 연기(자료사진)
윤나래의 아름다운 평균대 연기(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윤나래(17·대구체고)가 시니어 첫 국제대회에서 일을 냈다.

윤나래는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종목 합계 55.0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체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윤나래가 처음이다.

2012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2위, 도마 1위, 마루운동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으로 떠오른 윤나래는 시니어 데뷔무대에서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윤나래는 시상식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단체전에서 실수가 잦았는데, 오늘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서 아쉬움도 없고 이런 기회가 와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라는 전통적인 체조 강국의 틈바구니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잘하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나래는 마지막 종목인 마루운동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유리코에 이어 연기에 나섰다. 야마모토는 메달 색깔이 걸린 마루운동에서 13.300점을 얻는데 그쳤다.

마루운동 이전까지 야마모토에 1.450점 앞서 있었던 윤나래는 12점 이상만 얻어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안심할 수 있는 격차였지만 당사자로서는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나래는 흔들리지 않고 마루운동을 깔끔하게 마쳤고, 전광판에는 동메달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는 13.500점이 찍혔다.

윤나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일부러 그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서 "점수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라서 긴장도 덜 됐고, 그 선수를 의식할 필요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윤나래는 24일 이단평행봉, 25일 마루운동 결선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윤나래의 목표는 뭘까. 그는 "일단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히자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기자회견장 뒤편에서는 윤나래의 고향인 대구에서 만사 제쳐놓고 올라온 그의 가족들이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윤나래는 그들의 품에 쏙 안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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