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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부활되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을 시내버스로 오갈 때 요금을 한 번만 내는 단일요금제가 1년여만에 재시행된다.

완주군과 전주시가 17일 요금단일화와 무료 환승 시행을 위한 협의를 벌여 10월부터 전주-완주 구간에 1천200원을 적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단일 요금제 재시행은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교통 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의지의 결실이기도 하다.

각각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지낸 박 군수와 김 시장은 취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초보·초선 단체장들이지만 그동안 시내버스 체계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을 귀담아듣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초 이들 시·군은 2009년부터 1천200원으로 두 지역을 오가는 버스 요금체계를 운영했으나 지난해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자 그 해 9월부터 이를 전면 중단했다.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많아 통합이 무산된 만큼 전주시가 전액 부담해온 요금단일화를 파기해야 한다는 전주시민의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면서 두 지역의 대표적 상생협력사업인 시내버스 요금단일화가 4년 만에 파기된 것이다.

요금단일화가 파기되자 애꿎은 두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만 늘어났다.

특히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과 고당리 피묵마을 주민은 예전에는 전주를 오갈 때 왕복 2천400만원만 내면 됐으나 요금단일화가 중단된 이후에는 6배가량인 1만4천200원이나 내야 했다.

박성일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당선 이후 김승수 전주시장과 단일요금제에 대해 수차례 논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전주·완주 통합은 무산됐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요금단일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어렵게 도입한 요금단일화를 없애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점을 도출, 두 지역민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들 단체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민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도 준비 중이다. 내년에 용역을 거쳐 2016년 시범 운영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요금단일화가 시행되면 65세 이상 노인·장애인·임산부 등 교통 약자에 대한 단계적 무상버스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김 시장은 신성여객 해고 버스기사 진기승씨의 자살로 촉발된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을 82일 만에 전격 해결한 바 있다. 김 시장은 노사 양측이 유족 보상대책과 책임자 처벌,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소 등을 놓고 협상 막바지에 진통을 겪자 끈질긴 중재 끝에 합의를 이끌어내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내버스 파업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c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9/17 18: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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