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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아동문학계는 좌우 협력"

원종찬 교수 분석…임화가 그린 '별나라' 표지·삽화도 발굴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별나라'(1926~1935)는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 '어린이'(1923~1934) '신소년'(1923~1934)과 함께 아동문학계를 이끈 아동 잡지였다. 하지만 '별나라'는 카프 계열의 좌익 아동 잡지로 분류돼 그동안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 인하대 교수는 "'별나라'는 '어린이'의 민족주의·동심주의와 맞서면서 식민지 시대 아동문학을 좌우로 양분한 계급주의·현실주의 아동잡지라고 흔히들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통설은 일부분만 맞을 뿐 대부분은 두 잡지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 뭉쳐진 속설"이라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계간 '창비어린이'에 연재 중인 한국아동문학사 탐방 코너에서 '별나라' 창간호 등 자료를 바탕으로, 계급주의 좌익 아동 잡지로 알려진 '별나라'의 성격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우선 필자들의 면면과 수록 작품만 보더라도 초창기 '별나라'는 '어린이' '신소년'보다 계급성이 희박한 쪽에 가까웠다고 원 교수는 설명했다. 김억, 주요한, 김동환, 최남선 등 계급문학을 반대하던 이른바 국민문학파 계열 작가들의 글도 '별나라'에 대거 실렸다.

원 교수는 특히 일제강점기 성인 문학계가 좌우로 대립했던 것과는 달리 아동 문학은 1930년대 초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좌우 협력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카프 작가들이 주도한 1920년대 후반 '별나라'에 '어린이' 주요 필진의 글이 등장하고 '어린이'에도 '별나라' 주요 필진의 글이 실린 것을 협력 사례로 꼽았다.

원 교수는 "'어린이' '신소년' '별나라'는 1920년대 말까지 줄곧 협력관계였다"면서 "1920년대 성인문학의 좌우 대립 양상을 아동문학에 그대로 대입해서 식민지 시대 문학사 구도를 논하는 것은 대부분 허구라고 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원 교수는 또 시인이자 비평가 임화(1908~1953)가 그린 '별나라' 잡지 표지(1929년5월)와 영화소설 '신문지와 말대리' 삽화를 발굴해 소개했다.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계는 좌우 협력" - 2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계는 좌우 협력" - 3

yunzh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9/01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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