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전략가치 높아진 몽골…南·北·中·日 외교전

송고시간2014-08-26 09:26

윤병세 몽골 방문, 외교장관회담 보름만에 다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전략적 가치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몽골을 향한 주변국들의 외교전이 치열하다.

세계 10대 광물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몽골은 자원·투자 측면과 아울러 미·중의 패권 경쟁 속에서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도 최근 부각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몽골과의 협력 강화는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도 필요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롭산완단 볼드 몽골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한데 이어 보름 만인 25일 몽골을 방문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몽골만을 단독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26일 오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포괄적 동반자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우리 기업의 몽골 자원개발 등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수교 25년을 맞는 몽골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 관련되는 나라"라면서 "체제 전환국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이나 중부 유럽 국가에 못지않게 북한에 대해 행동으로 변화의 실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도 최근 몽골을 상대로 적극적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22일 몽골을 국빈방문,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몽골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에는 도쿄로 엘벡도르지 대통령을 초청해 회담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초 몽골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몽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몽골 대통령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했고, ARF 때는 북한과 몽골 간에 외교장관 회담도 열렸다.

몽골을 향한 주변국들의 외교전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주변국들을 둘러싼 외교적 경쟁이 심화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립외교원 이지용 교수는 "단순히 몽골뿐만 아니라 중국 주변국들에 대한 외교전이 강화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