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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0> ⑤아직 배고파…금 캐러나선 스타들

송고시간2014-08-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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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진종오·양국 오진혁·역도 사재혁·레슬링 정지현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실력으로 이미 세계 정상을 호령했으나 아직 배고픈 스타들이 있다.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보고도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이들의 얘기다.

대표적인 스타가 사격 간판 진종오(35·KT)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을 수두룩하게 따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고서 4년 뒤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50m 권총에서 다시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사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선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2002년, 2006년, 2010년 3차례 아시안게임에 나갔지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 1개, 50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를 땄고 2006년 도하 대회 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일궜지만 개인전에선 50m 권총 은메달에 만족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진종오는 이제 4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양궁에서 오진혁(32·현대제철)도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오진혁 역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정상의 맛'을 본 적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개인전만은 제패하지 못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향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오진혁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향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오진혁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으나 대표팀 동료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는 데 만족했다.

2013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도 세계양궁연맹(WA) 랭킹 1위를 달리며 '무적'의 기세를 자랑한 터라 개인전 금메달 전망은 밝다.

다만 오진혁으로선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오른 후배 이승윤(19·코오롱)과 금메달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오진혁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달 초 이승윤이 오진혁의 자리를 빼앗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하면서 오진혁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남자 역도 스타인 사재혁(29·제주도청)은 직전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달래는 기회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인상 163㎏·용상 203㎏·합계 366㎏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사재혁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깨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것이다.

아쉬움을 삼키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반전의 발판을 놓으려 했지만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불운에 맞닥뜨렸다.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굳은 의지로 지난해 다시 바벨을 잡았다. 올해 6월 대표팀에 선발되며 명예 회복 기회를 얻었다.

사재혁으로서는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연달아 이어진 불운을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털어내고 선수생활 막바지를 금빛으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레슬링 정지현(31·울산남구청) 역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레코로만형 55㎏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정지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체급을 올려 66㎏에 도전했으나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외치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개인전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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