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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경화 배후엔 보수단체 '일본회의' 있다>

3만5천명 조직, 내각·국회·지방의회 장악…아베·아소도 관여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작년 10월 2일 부인 아키에(昭惠)여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과 함께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의 이세신궁에서 20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전통의식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2013.10.2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jhcho@yna.co.kr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작년 10월 2일 부인 아키에(昭惠)여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과 함께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의 이세신궁에서 20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전통의식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2013.10.2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jhcho@yna.co.kr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일본회의'라는 보수단체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 보수계 종교단체 등이 만든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보수 성향 문화인과 옛 일본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한 단체다.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기, 왕실 존숭 및 동포의식 함양, 개헌, 애국심을 가진 청소년 육성, 방위력 정비를 통한 세계평화에의 공헌 등이 이 단체가 내건 지향점이다.

회원 수 3만 5천 명에 일본의 47개 전 광역자치단체별 본부가 있을 뿐 아니라 지부도 228개에 달한다.

도쿄신문은 31일 일본회의를 검증한 특집기사에서 '국기는 히노마루,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는 국기·국가법, 애국심 함양을 강조한 개정 교육기본법, 해상경찰권 강화를 담은 개정 해상보안청법 등 1999년 이후 최근까지 처리된 굵직한 보수주의 법안들이 일본회의의 주장과 합치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일본회의가 2000년대 전반 일본 내 반(反)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회의 회보 8월호에 '집단 자위권 관련 법률 개정을 서두르도록 정계에 호소하는 한편, 헌법 개정을 위한 운동을 전국에서 전개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된 데서 보듯 일본회의는 현 아베 정권의 '돌격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 단체와 중앙 및 지방 정계와의 '끈'은 대단하다. 일본회의 발족과 동시에 설립된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이하 간담회)'에는 지난 5월 기준으로 289명이 참가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간담회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으며, 아베 총리의 작년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고 밝힌 미국 정부를 향해 "실망한 쪽은 우리"라며 직격탄을 날렸던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참의원)이 간담회 간사장을 맡고 있다.

도쿄신문은 5년 전 회원 대상 월간지에 나온 가맹의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아베 내각 각료 19명 중 13명이 간담회 구성원이라고 소개하고, 가히 '일본회의 내각'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또 2007년에 설립된 일본회의 지방의원연맹에도 1천600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회의 지방의원연맹 소속 의원이 전체 정원의 40%를 넘는 현의회가 전국에 15개에 달하는데, 그 중 하나가 최근 조선인 강제징용희생자 추도비 철거 청원을 채택한 군마(群馬)현 의회다.

아울러 지난 6월 도쿄 도의회 단상에 선 야당 소속 여성 의원에게 '성희롱 야유'를 퍼부은 일로 소속 자민당에서 탈당한 스즈키 아키히로(鈴木章浩) 의원이 일본회의 지방의원연맹 소속이다.

역사 연구가들이 만든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의 우에스기 사토시 사무국장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회의의 전신(前身)인 '일본을 지키는 모임'은 옛 만주지역 침략을 주도한 장교들의 사상적 뼈대가 된 '종교우파'의 흐름과 한 짝이며, (또 하나의 모체인)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는 우익과 연결된 조직"이라며 "그런 일본회의의 위험한 실태를 좀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7/31 17: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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