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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 수임…비대위 얼개 짠다>

비대위원장 직접 맡을지 제3자 추대·영입할지 검토 비대위 역할·권한도 당내 의견수렴후 4일 의총서 결정
굳은 표정의 박영선 원내대표
굳은 표정의 박영선 원내대표굳은 표정의 박영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 등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송진원 기자 = 7·30 재·보궐선거의 충격적인 참패로 최대의 위기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재건 작업을 박영선 원내대표의 손에 맡겼다.

새정치연합은 31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탈출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은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기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에 취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법 제정 등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의 기틀을 닦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 및 위원을 누구로 구성할지도 박 원내대표의 손에 넘어 갔다.

비대위원장 자리는 당의 재기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자리지만, 자칫 당을 추스르는 데 실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이 터져나올 수 있어 '독배'로 자주 비유된다.

당 안팎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부터 당내 중진을 추대하는 방안, 당외 인사를 '깜짝 영입'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당의 재탄생을 주도하는 강력한 기구 역할을 할 것인지, 혹은 조기 전대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역할에 그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 부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락 회의'를 열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주말까지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점심·저녁으로 상임고문단 회동, 선수별 모임, 시도당위원장 회의 등 비상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결정했다.

여기서 취합한 의견을 4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재보선 완패로 차가운 민심을 확인한 상황에서 소속 의원 및 당원들의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비대위 구성과 향후 당 혁신 작업, 안정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야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계파간 갈등이 다시 불거진다면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세월호특별법과 국정감사 등 현안에서도 여당에 끌려가기 쉬운 상황에 몰리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질서있는 대응에 힘써야 한다는 것도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재는 당의 의견을 결정한 유일한 단위는 박 원내대표 뿐"이라면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이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7/31 16: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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