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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와 예술, 비경이 있는 정선 버스 여행

송고시간2014-07-29 08:49

향수와 예술, 비경이 있는 정선 버스 여행 - 2

(정선=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강원도 정선에서 여행자가 이용할 만한 시내버스 노선은 화암면, 여량(아라리인형의 집, 아우라지), 노추산회(레일바이크, 오장폭포, 자개골, 노추산 등산로), 함백(단곡계곡, 두위봉 등산로), 운치회(제장마을, 동강 래프팅, 백운산 등산로) 등 5개 방면으로 나뉜다.

이 중 정선의 명소를 가장 많이 돌아볼 수 있는 황금 노선은 화암면 방면이다. 이 방면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추억이 서린 정선 오일장과 전통 가옥을 볼 수 있는 아라리촌, 동굴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화암동굴, 마을 전체가 미술 작품인 그림바위마을을 거쳐 화암팔경의 비경 속을 운행한다. 외부 교통편이 연결되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정선역 인근을 지나 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좋다.

◇스카이워크, 허공에 발을 내딛는 스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암 방면 버스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인근 병방치다. 최근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각광받고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짚와이어가 바로 이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워크는 해발 58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길이 11m, 폭 2m의 U자형 구조물을 벼랑 끝에서 돌출시키고 바닥에는 강화유리를 4층으로 겹쳐 깔아 놓은 시설이다. 그곳에 서면 투명 유리 아래로 높이 200m의 절벽이 훤히 보이고, 전망대 바깥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동강과 한반도를 닮은 밤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조금 두렵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매료되면 스릴을 즐기며 하늘을 산책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 옆에 위치한 짚와이어는 표고 차가 착륙장인 동강생태체험학습장까지 325.5m로 미국 알래스카 짚와이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길이도 1.2㎞로 아시아 최장이다. 멀리 한반도 지형을 향해 시속 70~120㎞로 날아가는데 중간에 와이어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없어 더욱 짜릿하게 느껴진다.

한편 스카이워크 주차장까지는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순환버스 승차장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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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전하는 추억의 오일장

화암면 방면 버스는 화암면, 풍촌, 역둔, 한소리, 백전 등을 회차 지점으로 하고 있다. 소금강, 몰운대 등 화암팔경의 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 20분에 출발하는 화암면 회차 버스만 타지 않으면 된다. 이 버스는 화암동굴을 지나 화암면사무소가 있는 그림바위마을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이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명소는 정선 오일장이다. 끝자리가 2와 7인 날짜에 열리는데 이때면 한적한 정선읍이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 관광객은 곤드레나물과 곰취, 황기, 더덕, 고사리, 헛개나무 등을 구입하고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옹심이, 감자떡, 수리취떡 등 강원도 향토 음식을 맛본다. 장날에는 동부지구대 앞 무대에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도 펼쳐진다.

◇강원도의 옛 가옥 전시된 아라리촌

조양강을 가로지르는 제2정선교를 건너 정선국민체육센터에서 우회전해 남쪽으로 가면 이내 강원도의 옛 가옥을 복원해 놓은 ‘아라리촌’(‘여성회관’ 정류소)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대마 껍질로 지붕 이엉을 엮은 저릅집과 소나무 널판으로 지붕을 덮은 너와집, 참나무 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얹은 굴피집 등 강원도의 특이한 옛 가옥을 볼 수 있다. 또 각종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 공방, 피라미와 꺽지, 수수미꾸리 등 조양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연못, 물레방아와 통방아 등도 있다.

특히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 중 ‘양반이 되고자 하는 부자’, ‘양반을 사는 부자 상민’, ‘군수에게 절하는 양반’ 등을 내용으로 조형물을 설치해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정선아리랑제’ 기간에 정선아리랑 경창 대회와 풍물놀이 경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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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동굴, 신비하고 흥미로운 땅속 세상 아라리촌에서 20분 정도를 가면 화암팔경의 제4경인 화암동굴(‘천포’ 정류소)이다. 금을 캐던 갱도와 천연 종유동굴을 이어 만든 굴로 길이가 1천803m에 달한다. 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에서 위쪽 동굴 입구까지는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물론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모노레일에서는 5분 동안 정선아리랑을 들으며 주변 계곡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동굴에 들어서면 이내 서늘한 공기가 엄습한다. 연중 10~13도를 유지해 여름이면 최고의 피서지가 된다.

동굴 여행은 상부 갱도에서 출발해 하부 갱도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역사의 장은 금광 개발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으로 옛 광부들이 금을 캐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남아 있는 금광맥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금맥 따라 365는 고저차 90m의 상하부 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을 말하는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석화도 볼 수 있다. 이어서 화암동굴의 상징인 금깨비와 은깨비가 채광, 선광, 제련, 제품 생산을 하는 모습을 동화적으로 연출한 동화의 나라와 금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금의 세계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대자연의 신비는 화암동굴의 하이라이트로, 2천800㎡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석회암 광장에서 마리아상, 부처상, 장군석, 석화 등 크고 작은 종유석을 볼 수 있다.

한편 화암동굴 맞은편에는 금을 캐며 살아가던 광부의 옛 생활 모습을 엿보고 광차 이동, 사금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천포금광촌과 선조들의 생활 도구를 전시한 향토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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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에 예술이 내려앉다

화암동굴에서 1~2정거장을 이동하면 지난해 예술마을로 새로 태어난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싸내’ 또는 ‘화암’ 정류소)이다. 주민 400여 명이 살고 있는 화암 1,2리를 한국화의 기법인 심원, 평원, 고원의 시선으로 꾸민 곳이다.

우선 심원의 시선 권역은 반달처럼 휘도는 소금강길을 따라 들어선 가옥 벽면에 그림바위마을의 주민과 전설을 주제로 도자기와 타일을 이용한 벽화를 설치했고, 용마소와 거북바위를 볼 수 있는 예쁜 전망대가 있다. 고원의 시선 권역은 맷돌바위길의 돌담을 따라 조형물과 타일 작품이 설치돼 있는데, 지붕 꼭대기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반월 형상의 조각물도 있다. 또 두 권역 사이에 위치한 평원의 시선 권역에는 화암팔경 설치 부조와 이곳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영상 모니터가 있는 공간 등이 있다. 그림바위마을에는 방문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무인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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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계곡, 더위를 씻어주는 비경 속으로

그림바위마을을 지난 버스는 소금강길을 따라 계곡으로 접어든다. 화암약수를 비롯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등 화암팔경의 주요 명소를 지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그림바위마을의 ‘화암’ 정류소에서 버스에 올라 세 정거장 떨어진 ‘몰운’ 정류소까지는 그저 차창 밖만 바라봐도 충분할 듯싶다.

절벽 위에 돌기둥 두 개가 우뚝 솟은 화표주를 지나면 본격적인 소금강 계곡길로 접어드는데 높이 수십m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이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어 마을이 있는 ‘한치’ 정류소를 지나 ‘몰운’ 정류소에 내리면 몰운대와 광대곡에 갈 수 있다. 몰운대는 원래 전망대가 있지만 정류소에서 길을 거슬러 가야 하고, 몰운대에서 보는 것보다 정류장 인근에서 보는 경치가 더 좋기 때문에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정류소 인근에는 약 4㎞에 걸쳐 동굴과 용소, 폭포가 있는 광대곡도 있다.

◇정선 화암면 방면 버스 운행 정보

>>첫차와 막차 = 시외버스터미널 06:00, 20:00 화암면(그림바위마을) 07:35, 20:30

>>요금(현금·시외버스터미널 출발 기준, 어른/학생/어린이) = 정선 오일장·아라리촌 1천100원/880원/550원, 화암동굴·그림바위마을 2천400원/1천920원/1천200원, 몰운대 3천390원/2천710원/1천690원

>>문의 강원여객 033-563-1094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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