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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지원 활동 '드레스덴 무관 확인' 요구>

정부, 민간단체 대북지원 동향 비공개 기류
북한으로 가는 영양식 재료(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으로 가는 영양식 재료(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근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을 폭넓게 허용, 남북 간 접촉이 활발해졌지만 북한은 이들 지원활동과 드레스덴 제안과의 연관성을 따져 물으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23일 "최근 민간단체들이 방북해 지원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북측이 보도 내용을 들이대면서 '이 사업이 드레스덴 선언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얘기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소위 '특별 제안', '공화국 정부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도적 대북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드레스덴 제안에는 여전히 심한 반감을 품고 있다.

이달 산림녹화 지원 단체인 '겨레의 숲'으로부터 산림 병충해 방지 물자를 받기로 합의했다가 "드레스덴 지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막판에 물자 수령을 거부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부는 영양식, 기초의약품 등의 제한적 민간 지원만을 허용해오다가 최근 들어 농업개발, 산림녹화·병충해 방지, 말라리아 방역 등의 분야로 허용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최근 겨레의 숲, 우리민족서로돕기, 어린이어깨동무, 월드비전 등 대북 지원 단체들이 잇따라 개성을 방문, 북측과 협의를 했다.

정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를 통해 남북협력기금 30억원을 북한의 농업·축산·보건의료 분야에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은 이런 움직임이 드레스덴 제안과 연계된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은 드레스덴 제안이 흡수통일 논리에 바탕을 둔데다 자신들을 시혜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반감을 표출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대북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되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에는 민간단체의 방북 협의, 대북지원 물자 반출 등 사안을 공개했지만 지금은 사업 협의에 지장이 초래될 것을 걱정하는 단체 쪽의 요청이 있어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과 북이 서로 관계를 개선해보자고 하는 큰 방향은 같지만 프레임이 달라 서로 자기 프레임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며 "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북측의 반응도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4/14 16: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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