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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로 발견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은 누구

송고시간2014-07-22 03:3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검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다가 22일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은 세월호의 실소유주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실질적 교주다.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장인인 고(故) 권신찬 목사와 함께 대구지역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해 1981년 구원파를 설립했다.

신자들이 낸 헌금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1976년 삼우트레이딩이라는 회사를 인수한 유씨는 이를 기반으로 세모그룹을 설립, 건강식품과 유람선 등에 손을 뻗으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1986년에는 한강유람선 사업권을 유치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씨는 1987년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수사결과 신도들과 집단 자살한 사이비종교 교주 박순자씨가 과거 구원파 신도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씨가 집단자살사건의 배후라는 의심을 받았다.

유씨는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집단자살사건과 관련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1982∼1987년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신도들로부터 돈을 끌어다 쓴 사기 혐의로 결국 기소돼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유씨가 감옥에 들어가면서 세모그룹의 경영도 악화해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세모그룹 부도와 수감 생활 이후 유씨는 자취를 감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와해된 세모그룹의 법정관리를 통해 거액의 채무를 탕감받고 측근들을 내세워 청해진 해운을 설립한 뒤 기업을 본격적으로 재건하기 시작했다.

아이원홀딩스는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을 비롯해 50여개 계열사를 소유한 문어발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씨의 장남 대균씨, 차남 혁기씨가 아이원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유씨는 청해진해운은 물론 아이원홀딩스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자식과 측근들을 내세운 '그림자 경영'을 하면서 자신은 '아해'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해는 2012년 프랑스의 한 마을을 52만유로(약 7억7000만원)에 통째로 낙찰받아 화제가 됐으며 파리와 뉴욕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유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검경에 쫓기는 수배자 신세가 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12일 순천지역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DNA검사에서 유씨로 사실상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쓰고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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