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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 '대지각변동' 예고>

1위 현대·삼성 다툼 치열…순위 바뀔 가능성적자기업 순위 하락 불가피…현대엔지니어링 10위권 진입 여부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달 말 발표될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전례 없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발표 분야는 토건(토목+건축), 산업설비, 조경 등으로 나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로 불리는 것은 토건분야의 순위다.

이러한 시평 순위가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나 수주 능력을 가르는 '서열'로 인식되면서 업체 간의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수주할 때 주관사가 될 수도 있어 업체들끼리 순위 싸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000720]이 최근 5년 연속 이어온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위인 삼성물산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19조5천억원, 매출 13조9천383억원, 영업이익 7천929억원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삼성물산[000830]이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과 중국·경기도 화성 등 삼성전자[005930] 국내외 공장 건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8조3천3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현대건설의 2배 이상 앞섰다.

시공능력평가 산정 항목 중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 건설매출 비율, 경영평점 등으로 나뉘는데 건설매출과 자본금 등 주요 항목에서 삼성물산이 앞섰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매출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1위 자리를 일시적으로 삼성물산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도 경영평가 점수에서 밀리며 순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을 선반영하며 연간 적자 전환한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3위 자리가 위태롭다. 매출 등 경영평가 점수가 떨어진데다 공사실적 역시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3위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지난해 5위인 포스코건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특이할 만한 성과는 없었지만 주택사업과 계열사 공장 공사 등의 수주로 공사실적·경영평가 점수 등에서 무난한 성적을 냈다"며 "대우건설·대림산업 등이 다소 부진한 틈을 타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TOP 5'에 들다가 지난해 순위가 6위로 떨어진 GS건설[006360]은 작년 한 해 9천37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냄에 따라 올해도 5위권내 재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적자로 인해 경영평가 점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수주·매출 성적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시평 6위 자리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합병한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합병법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평 10위권내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시평 13위인 현대엠코는 54위의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면서 시공능력평가금액이 2조9천821억4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기준 11위권 수준으로 오른다.

그러나 자본금과 매출액 증가로 경영평가·기술능력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단숨에 10위권내로 '점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일각에선 지난해 적자 전환한 현대산업개발(9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작년 11위의 순위를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로부터 시공능력평가와 관련한 자료를 접수한 상태지만 아직 순위를 산정하진 않았다"며 "이달 말 발표 직전에 순위 산출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장의 전망이 맞는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현행 시공능력평가가 재무상태, 기술자 수 등 본질적으로 의미가 다른 평가요소를 금액화한 뒤 단순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시공능력을 왜곡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시평 10위권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주력하면서 산업설비(플랜트)의 중요도가 크게 올라갔는데 여전히 토건 위주의 실적을 앞세우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산업플랜트는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상반기 해외수주의 85%가 플랜트 공사인데 토건 순위를 건설사 전체의 순위인양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기술력과 공사능력을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에 경영평가 점수 배점이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차라리 공사실적, 기술능력, 경영평가 등을 합산하지 말고 따로 발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위, 2위 등 건설사별 순위를 나열하지 말고 1그룹, 2그룹 등과 같이 그룹 단위로 분류·발표하자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이런 불만이 커지자 시공능력평가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서로 입장에 따라 수주실적이나 기술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국회 등에서는 경영평가 점수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많다"며 "연내 제도 개선에 들어가 내년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부터는 달라진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7/14 09: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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