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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살려내"…세월호 유가족 법정서 울분 폭발>(종합)

목포해경 123정 구조 영상·단원고 학생 촬영 영상 보며 한숨·오열·분노
눈감아 시선피하는 이준석 선장
눈감아 시선피하는 이준석 선장(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 눈을 감은 채 구치감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당신 자식들이 배에 타고 있었어도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 "하늘이 무섭지 않나?", "밥도 먹이지 마세요. 굶겨요!"

세월호 승무원들의 재판을 방청하던 유가족들이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는 8일 오전 201호 법정에서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일부 가족의 고성과 욕설이 법정에서 오가기는 했지만, 유가족들은 그동안 세 차례 공판준비 절차와 지난 공판에서 벅찬 분노를 다스리며 승무원들의 과실과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할 재판을 지켜봐 왔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는 구조 영상, 세월호에 탄 학생이 찍은 영상을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기로 해 유가족들의 감정이 격앙될 것으로 우려됐다.

검찰은 세월호 도면을 토대로 만든 모형을 선보이며 층별 구조와 승무원들의 위치, 화물 적재 상황 등을 차분히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한숨과 함께 눈물을 보이면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검찰의 설명을 들었지만, 목포해경 123정에서 찍은 구조 영상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 어머니가 오열하자 재판장은 영상 재생을 중단시키고 법정 경위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언론 등을 통해 수차례 공개된 영상이었지만 속옷 차림의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이 차례로 퇴선하는 모습은 유가족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법정 들어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법정 들어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의 재판이 열리는 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법원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법정 내부는 흐느낌으로 뒤덮였다. 목포해경 항공대 헬기 511호에서 구조 장면을 찍은 영상을 틀고 나서 오전 재판이 마무리되자 한 유가족은 발언기회를 요청했다.

이 유가족은 "법(지시)대로, 법대로 해서 우리 아이들이 다 죽었다"며 "왜 선장은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는지 꼭 직접 묻고 싶다. 증거가 나왔으니 재판을 중단하고 승무원들을 수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진상 규명을 하려면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야 하는데 재판을 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달랬다.

다른 유가족은 승무원들에게 "과연 당신 자식들이 배에 타고 있었어도 이상한 행동을 했겠느냐"며 가슴을 치면서 "내 새끼 살려내"라고 외쳤다.

방청석에서는 "밥도 먹이지 말라",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는 등 반말과 고성이 오갔으며 한 유가족은 신발을 벗어 던지려고 법대로 향하다가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되기도 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숨진 단원고 학생이 배에서 찍은 영상이 제시됐다.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52분부터 촬영된 영상에는 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다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구명조끼를 챙겨 입는 학생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모두 조끼를 챙겨입은 뒤인 오전 9시 6분에야 "구명동의를 입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무표정하게 법정 내 모니터를 바라보던 승무원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 해 놓고 왜 이 자리(법정)에 나와있느냐", "양심선언을 하라"며 분노했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7/08 16: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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