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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모은 5억 전재산 기부 80대 할머니…장기기증도

송고시간2014-06-30 10:38

평생 모은 5억 전 재산 기부한 80대 할머니
평생 모은 5억 전 재산 기부한 80대 할머니

(성남=연합뉴스)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홍계향(81) 할머니가 노점상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성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30일 시청에서 유산 기부행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4.6.30 ≪성남시청 제공≫
gaonnuri@yna.co.kr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80대 할머니가 노점상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홍계향(81) 할머니다.

홍 할머니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가 5억5천만원 상당의 4층짜리 단독주택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으로 등록,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계층 복지기금에 사용하도록 기부했다.

성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30일 중원구 여수동 시청사에서 유산 기부행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산기부 공증절차는 지난 20일 마쳤다.

홍 할머니는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경기공동모금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공동모금회에 등록된 유산기부 1호는 시흥에 사는 80대 노부부로 지난 2011년 4월 전세금 4천만원을 사후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홍 할머니가 기부한 유산은 노점상, 지하철 청소, 공장 근로자 등으로 일하며 반평생이 넘도록 모은 전 재산이다.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절차를 밟게 됐다.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사후 장기 기증'도 약속했다.

6남매 중 막내로 부산에서 태어난 홍 할머니는 21살 때 결혼한 뒤 서울로 올라와 30년 가까이 살다가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성남에서 이렇게 벌었는데 죽으면 사회에 내놓고 가는 게 당연하지. 기부하고 나니까 이제 마음이 편해."

홍 할머니는 80대 고령이지만 성남시 노인일거리 사업 중 하나인 금연홍보 캠페인, 성남푸드뱅크 저소득층 기부식품 나눔 자원봉사 등 여전히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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