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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재판 증인' 생존 학생들 안산지원서 증언(종합2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월호 승무원 재판 관련,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의 증인 신문이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세 번째 공판준비 절차에서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대부분 안산에 거주하는 점, 무엇보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안산지원에서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말고사가 끝난 뒤인 다음 달 28~30일 이틀 또는 사흘간 학생들의 진술을 듣기로 했다.
'공판기일 외 증인신문', '법정 외 증인신문' 형태로 피고인과 변호인 등은 출석할 권리는 있지만,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대상은 10~20명으로 예상되나 심리상태 회복에 지장이 없는 한 되도록 많은 학생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법정이 아닌 별도의 화상증언실에서 진술하게 해 피고인, 검사, 변호사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당일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 생존 학생의 아버지는 "재판 방청을 간다고 했더니 선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보고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달라고 딸이 말하더라"며 "학생들도 진실하게 말할 준비가 돼 있지만 먼 곳(광주)에 내려와서 진술하는 것은 힘들 테니 가까운 곳에서 함께 증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도 가족의 뜻대로 안산에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23일 일반인 승객·교사·승무원 등 세월호 탑승객, 28~30일 학생들의 증언을 듣고 8월 12~13일은 최초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에 탄 13명 등 해경에 대한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다.
해경 증언 일정은 재판 진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재판 전체 증인은 학생 10~20명, 나머지 50여명으로 모두 60~7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모두 2천575건의 증거를 신청했다.
공판준비 절차를 마친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 곧바로 공판에 들어갔다.
첫 공판에서는 세월호와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리는 오하마나호 검증 영상과 사진, 세월호 출항 전 사진 등으로 선박 구조와 장비 작동 원리를 확인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학생들의 영정 사진, 텅 빈 교실 책상에 국화꽃이 놓인 사진 등을 피고인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요청해 함께 보기도 했다.
사고 당시 구조 동영상은 피고인 측 변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변호인의 의견에 따라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공판에서 시청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에는 오하마나호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6/24 1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