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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45일만에 팽목항 일반 개방…섬주민 뱃길 열려

주민들 "금방 다 구할 줄 알았는데…남은 실종자 생각에 마음 무거워"
 45일만에 팽목항 이용하는 조도군도 주민들
45일만에 팽목항 이용하는 조도군도 주민들45일만에 팽목항 이용하는 조도군도 주민들
(진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30일 오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45일만에 일반인에게 첫 개방된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로 향하는 차도선에 주민들이 차량을 싣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해 일반에 폐쇄됐던 팽목항이 45일만에 섬주민에게 개방됐다.

30일 오전 7시 30분께.

팽목항 앞에는 섬주민 10여 명이 조도면 내 섬들로 향하는 첫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45일 만에 생명줄과 같은 뱃길이 다시 열려 불편을 덜게 됐지만, 애초 2∼3주면 모든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도 실종자가 남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아직 가슴 한쪽이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구 바로 옆에는 70대 할머니 두 명이 바닥에 앉아 조도면 내 동거차도와 맹골도로 돌아가려고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머니들 옆에는 계란 한 판과 식료품이 담긴 검정 비닐봉지, 천 보따리 등이 놓여 있었다.

맹골도에 사는 최옥심(71) 할머니는 병원에서 약을 받아 다시 집에 돌아가고자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 할머니는 "불편했지만 죽은 사람들도 있는데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뱃길이 열렸지만, 사람을 다 못 건져서 기분이 안 좋다. 아까운 불쌍한 내 새끼들, 염병할 배들 때문에…. "라고 혀를 찼다.

세월호 사고 이후 탑승자들에 대한 신분증, 주소, 전화번호 확인 절차가 강화되면서 할머니들을 태운 첫 배는 애초 예정된 출발 시각보다 5분가량 늦게 팽목항을 떠났다.

오전 8시가 되자 조도항에서 섬주민 20여 명을 태운 여객차도선 한 척이 팽목항에 도착했다.

섬주민들은 저마다 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빠른 걸음으로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박홍준(71) 할아버지는 "그동안 대체 항구를 이용하려면 하루에 몇 차례 오지도 않는데 배 시간마저 들쭉날쭉해 배를 놓치기도 했다"며 "답답한 속이 확 터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모두 내리자 공사 자재 등을 실은 대형 트럭과 수산물 운반용 탑차 등 차량 10여 대도 뒤따라 배에서 빠져나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조도 주민의 팽목항 이용 재개를 발표하며 "실종자 가족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오는 31일까지 조도 주민의 여객선 운임을 면제하기로 했으나 6월 30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5/30 12: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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