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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靑안보실장, '세월호 구설'로 결국 낙마>(종합)

"靑 위기센터, 재난컨트롤타워 아냐" 발언 결정타된듯
김장수 靑안보실장, '세월호 구설'로 결국 낙마
김장수 靑안보실장, '세월호 구설'로 결국 낙마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사진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다른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세월호 참사 수습 기간에 김 안보실장의 '책임회피성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데 따른 불가피한 문책성격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은 김기춘 비서실장, 이정현 홍보수석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박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온 몇 안되는 인물이었지만, 민심을 거슬러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참여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할 당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2008년 총선 때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지낸 김 안보실장은 2012년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국방·안보 분야 공약을 성안했다.

그는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에 이어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맡으며 안보분야 컨트롤타워로서 '온몸을 바쳐' 역할을 수행했다는 청와대 내부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초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 속에 3개월 동안 집으로 퇴근하지 않고 청와대 인근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상황을 관리한 점을 박 대통령이 높이 샀으며, 이후로 신임이 더 두터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실장의 빈자리
김장수 실장의 빈자리(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불참, 자리가 비어 있다.

하지만 김 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8일째인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초동대처를 잘 못했다는 언론 지적이 나오자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반박성 해명'을 내놓으면서 '책임회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안보실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불똥이 김 안보실장 개인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과 청와대 전체로 튀었다.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중대본을 관리하는 안행부나 해수부 등 일개 부처로 미룬다는 인상을 준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1일에도 언론에 참고자료를 배포,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안행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제정하면서 국무총리와 안행부 장관이 재난 업무에 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명시했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지만 이는 오히려 '책임회피'라는 여론의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김 안보실장은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고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안보실장직에서 1년3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김 안보실장은 이날 낮 1시30분 열린 박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민 대변인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참모진 중에 야당의 퇴진 요구에 대해 물러나겠다고 한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 인사로부터)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인사가 김 안보실장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5/22 18: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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