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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안대희 지난 대선때 삼고초려·갈등 왜

송고시간2014-05-22 15:48

朴대통령 후보시절 당쇄신 위해 安 삼고초려 영입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피의자 한광옥 영입으로 갈등

<朴대통령·안대희 지난 대선때 삼고초려·갈등 왜> - 1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안대희(59) 전 대법관을 지명하면서 박 대통령과 안 전 대법관 사이의 인연에 재삼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는 총리 후보자가 된 안 전 대법관은 널리 알려진 대로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둔 8월 박 대통령이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당시 대법관에서 갓 퇴임한 안 후보자를 직접 만나 '삼고초려' 수준의 설득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 당 대선기구인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안 후보자가 2003년부터 대검 중수부장을 맡으면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을 남긴 악연이 있음에도 '당 쇄신과 정치권의 부패 척결'을 위한 정치쇄신 공약을 성안하는 역할과 권한을 맡긴 것.

청렴, 강직한 안 후보자의 이미지를 높이 사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였다.

靑,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 내정
靑,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 내정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지난 2012년 11월 6일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DB)

당시 안 후보자는 박 대통령 '러브콜'에 응하면서 이듬해 2월까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체류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처음으로 정치권에 몸을 실었다.

안 후보자는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서 "박근혜 후보의 가족도 비리 척결 대상으로 예외가 없다"는 취임 일성을 남기며 업무를 시작했고, 굵직한 정치쇄신 공약을 성안하며 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 총리에게 헌법에 명시된 국무위원 제청권 등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고, 장관에게는 부처 및 산하기관 인사권을 보장하는 '책임장관제'를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정치쇄신 공약이었다.

이 밖에도 대통령의 측근이나 친인척, 고위공직자의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 면책특권이나 불체포특권 등 국회의원의 주요 권한의 폐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권이 불편해할 만한 쇄신 공약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갈등도 있었다. 안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대선기구였던 '100% 대한민국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 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안 후보자가 중수부장 시절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직접 수사한 인물이었고, 한 위원장은 당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2일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폐지를 비롯한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박 대통령 뒤쪽에 서 있다. (연합뉴스DB)

지난 2012년 12월 2일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폐지를 비롯한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박 대통령 뒤쪽에 서 있다. (연합뉴스DB)

안 후보자는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한 위원장이 대통합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한때 당무를 놓고 사실상 일선을 떠났다.

이 갈등은 박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대통합위 수석부의장으로 임명하면서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이후 두 사람 사이에 또다시 냉기류가 형성된 적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2012년 12월2일 강릉시청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를 비롯한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할 때 안 후보자는 연단 뒤에 서 있었는데, 안 후보자는 자신의 뜻과 다른 중수부 폐지 공약을 발표하는데 대해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당선을 지켜본 뒤 곧바로 당사를 떠났고, 이후에도 꾸준히 총리, 감사원장 등의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박 대통령은 안 후보자에게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2차례 빚은 갈등으로 박 대통령의 안 후보자에 대한 마음이 떠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결국 안 후보자에게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부조리 척결 등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게 됐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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