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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붕괴 진행' 구역에 실종자 상당수 잔류 추정

송고시간2014-05-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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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외판 절단·크레인 작업은 마지막 수단으로 검토"

14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합동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14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합동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침몰한 세월호 내 붕괴 진행 구역에 실종자 상당수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승객 예약 현황 등을 토대로 남은 실종자 16명이 3층에 6명, 4층에 9명, 5층에 1명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3층은 붕괴현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4층과 5층 승객 잔류 추정 구역에 이달 초부터 선체 약화가 진행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4층의 경우 선미 다인실 통로에 칸막이가 붕괴하거나 휘어지고 있으며 특히 선미 다인실 3곳 중 중앙 다인실과 좌측 다인실 사이 통로는 장애물이 쌓여 있던 곳에 칸막이마저 무너져내려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이 외에도 선미 다인실로 들어가는 우측 통로 입구와 선수 좌현 8인실 통로, 선수 좌측 통로 등에 약화 현상이 발견됐다.

5층 역시 선수 쪽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의 일부 칸막이가 이달 초부터 붕괴해 진입을 못하다가 전날 오전에서야 진입로 일부를 개척했다.

대책본부는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한 뒤 수상 크레인 등 장비로 장애물을 치우고 진입할 경우 그 기간에 기존의 잠수 수색을 중단해야 하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보고 난 뒤 마지막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 현 시점에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명석 대책본부 공동대변인은 "수중에서 산소절단기나 용접기로 절단 작업을 하고 크레인을 연결해 장애물을 빼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잠수 수색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장애물을 옆으로 치우거나 창문으로 꺼내는 방식의 진입이 더이상 불가능할 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8명을 대기시켜 3층 중앙 로비와 식당, 선미 좌측 객실, 4층 중앙 로비와 선미 다인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전날 오전 4층 중앙 좌측 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단원고 여학생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수색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실종자 추가 수습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재 총 사망자는 288명, 실종자는 16명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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