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우려' 부산항대교 접속로 교통량 폭증 예상
송고시간2014-05-19 18:00
부산시, 양쪽 접속도로 교통소통 대책 총동원영도 쪽 연결도로 '대형차량 통행 제한' 검토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 대교(부산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3.368㎞)가 22일 정식개통을 앞둔 가운데 양쪽 접속도로의 통행량 급증에 따른 도심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부산항 대교의 접속도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산시와 도로교통안전공단의 '부산항 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수요 예측 자료'에 따르면 개통 시 남구 쪽 접속도로인 신선로의 교통량은 현재 대비 2.8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신선로 교통량은 하루 1만9천246대이지만 하루 5만5천178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신선로의 첨두 시(교통량이 최고조에 달할 때) 교통량도 1시간 1천102대에서 3천157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도 쪽에 대한 수요예측도 마찬가지였다.
부산항 대교에서 영도로 유입될 교통량이 하루 2만2천대로 예측했다. 이 중 1만대는 태종대 방면으로, 1만2천대(대형차량 하루 600대 포함)는 영도 연결도로를 거쳐 남항대교로 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도 연결도로(부산항 대교∼남항 대교)의 상부 고가도로가 8월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임시로 사용할 하부 평면도로가 이들 차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남항대교에서 부산항 대교 방면으로의 교통량은 기존 대비 5천대 가량 늘어난 하루 1만5천대(대형차량 하루 600대 포함)로 추정돼 지금도 만성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이 일대 도로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영도의 다른 지역에서 부산항 대교로 들어올 교통량은 하루 1만8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예측대로라면 대교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19일 건설본부, 안전행정국, 교통국 등 시 관계부서 간부와 부산경찰청, 남부와 영도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소통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동명 오거리에서 부산항 대교까지 신선로 교통소통대책으로 주 방향 통행량의 극대화를 위한 교통신호 주기 조정, 교통신호체계 단순화 방안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남항대교에서 부산항 대교 구간은 소통에 장애가 되는 건널목을 지금의 20곳에서 16곳으로 줄이고 교통안내전광판을 통한 우회도로 정보 제공과 함께 하부평면도로의 활용도 극대화를 위한 불법 주정차 행위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동서고가도로를 이용하던 신항 쪽 컨테이너트레일러 등 화물차가 영도 연결도로를 이용해 대거 부산항 대교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양쪽 연결도로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까지 남항대교∼부산항 대교 구간 중 태종로, 영선대로의 화물차를 비롯한 대형차량의 통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구 쪽 연결도로인 동명 오거리에서 부산항 대교까지 고가·지하차도 건설은 내년 12월, 영도 쪽 연결도로(상부 고가도로)는 오는 8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sj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5/19 18:00 송고